장애인 차별 인식 59.2%로 감소… 고용 경험이 인식 격차 좌우

한국장애인개발원, ‘통계로 보는 장애인식의 변화’ 뉴스레터 발간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26년 1호 KODDI 통계 뉴스레터 일부 <사진=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인식이 완만한 감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 경험 여부가 인식 수준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26년 1호 KODDI 통계 뉴스레터에 따르면 장애인 차별 인식은 2019년 68.1%에서 2025년 59.2%로 약 10%p 가까이 낮아졌다. 혐오표현 노출 비율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번 뉴스레터는 사회조사 인권의식태도조사 기업체장애인고용실태조사 문화다양성실태조사 등 국가승인통계와 호주 장애 전략 설문조사를 종합해 차별 직무역량 시설 교육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식 변화를 분석했다.

차별 인식의 주체별 차이도 확인됐다. 2025년 기준 비장애인의 차별 인식 비율은 59.2%로 장애인 56.7%보다 2.5%p 높았다. 조사는 장애인복지카드 소유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했으며 장애인 2052명 비장애인 3만1892명이 응답했다.

혐오표현 경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의식실태조사에 따르면 혐오표현 대상이 장애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28.1%에서 2024년 22.1%로 6.0%p 감소했다. 2023년 25.1%로 일시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혐오표현을 경험한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중복 응답 결과다.

고용 현장에서는 인식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2024년 기준 장애인 고용 기업체의 노동생산성 관련 인식 점수는 2.47점으로 미고용 기업체 3.09점보다 0.62점 낮았다. 점수가 낮을수록 편견이 적다는 점에서 고용 경험이 있는 기업일수록 장애인 업무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도 대비된다. 장애인 고용 기업체는 2019년 2.62점에서 2024년 2.47점으로 개선된 반면 미고용 기업체는 3.01점에서 3.09점으로 상승해 인식이 오히려 악화됐다. 고용 경험 유무가 인식 차이를 확대시키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지역사회 수용성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집 근처 장애인 관련 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비율은 비장애인 기준 2019년 15.2%에서 2025년 12.3%로 2.9%p 감소했다. 장애인은 같은 기간 10.5%에서 9.6%로 0.9%p 낮아졌다. 다만 비장애인의 반대 비율이 여전히 더 높아 지역사회 통합 과제로 남아 있다.

교육 경험은 인식 개선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문화다양성 교육 경험률은 21.7%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인권교육 경험 비율이 56.8%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5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문화다양성 교육 43.8% 다문화 수용성 교육 24.2% 혐오차별 예방 교육 22.6%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호주 사회서비스부 조사에서는 장애인의 사회참여가 어렵다는 인식이 2022년 58.2%에서 2024년 54.9%로 3.3%p 감소했다. 강하게 동의한다는 응답 역시 8.6%에서 7.3%로 낮아졌다.

이번 통계는 장애인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되는 흐름 속에서도 고용 경험이 편견 해소에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실제 채용 확대가 인식 개선과 노동시장 통합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