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미화의원, 국회 조찬기도회 참석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보도자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장애인본부장 “헌정 질서 회복이 장애인 시민권 보장 전제조건”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본부 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본부본부장은 2일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완전 회복하는 것이 장애인 시민권 보장의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서 본부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내란잔당들의 무책임과 무능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내란대행 한덕수는 대선출마를 위한 셀프재가와 대선 출마선언, 내란대행을 이어받은 최상목 부총리는 국회의 탄핵의결이 두려워 사표를 던지고 도망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본부장은 “국민을 무시하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등 내란 세력들의 행동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대선 승리로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반드시 이뤄내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완전 회복하는 것이 장애인 시민권 보장의 전제조건이다”고 강조했다.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 (12)] 공유 모빌리티 난맥상 해법으로 떠오른 ‘안전관리원’…장애인 고용 확대에 기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 직무 개발
방치 기기 관리 통해 보행권 보호·최대 4,584개 일자리 창출 가능성 제시

<사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집’은 장애 적합 직무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성과를 담고 있다. 선도기업 전략직종 직무개발, 현장 중심 직무개발,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 등에서 발굴된 13건의 우수 사례와 164건의 아이디어 공모 성과는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지는 해당 사례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직무 개발을 위한 과제와 개선 방향을 연속 기획을 통해 심층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최근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가 일상적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라스트마일 이동 수단으로서의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이면에는 무질서한 주·정차와 방치 문제, 보행 안전 위협이라는 구조적 과제가 쌓이고 있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 동반 보행자,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침해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며 관리 체계의 보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유 모빌리티 기기가 점자블록 위나 횡단보도 진입부, 건물 출입구 앞에 방치될 경우 보행 동선이 차단되고 충돌 위험이 높아진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흰지팡이로 감지하기 어려운 각도와 위치에 기기가 세워져 있을 경우 낙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자체와 운영업체가 수거 및 재배치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나, 도심 전역을 상시 관리하기에는 인력과 비용 부담이 따른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는 ‘공유 모빌리티 안전관리원’이라는 신규 직무를 개발했다. 이 직무는 방치되거나 무단 주차된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를 지정 구역으로 이동시키고, 외관 이상 여부와 작동 상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수거 업무에 그치지 않고, 보행 동선 확보와 안전 위험 요소 사전 제거라는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직무 설계 과정에서는 업무 강도와 이동 동선, 장비 무게, 의사소통 방식 등을 세분화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동과 운반이 가능하고 반복 업무 수행이 가능한 발달장애인, 그리고 현장 의사소통에 큰 제약이 없는 청각장애인에게 적합성이 높다는 판단이 도출됐다.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2인 1조 근무, 안전 교육, 보호 장비 착용, 활동 구역 사전 지정 등의 관리 체계도 함께 마련됐다.

시범 운영은 인하대학교와 협력해 진행됐다. 경증 청각장애인 1명과 중증 청각장애인 1명을 채용해 캠퍼스 내 공유 모빌리티 기기 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일정 기간 운영 결과, 지정 구역 내 정위치율이 향상되고 보행 불편 민원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인천지사는 분석했다. 직무 적응도와 근무 지속 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발달장애인 2명을 추가 채용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확산 단계에서는 민간 운영사와의 협력도 이뤄졌다. 공유 모빌리티 기업인 지바이크와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추가 고용에 참여하면서 총 3명이 더 채용됐다. 이는 공공기관 주도의 직무 개발이 민간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로, 사회적 가치와 사업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도시 문제 해결과 장애인 고용이라는 두 과제를 결합했다는 데 있다. 그동안 장애인 일자리는 단순 반복 업무나 보호 고용 중심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공유 모빌리티 안전관리원은 급변하는 도시 교통 환경 속에서 실질적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을 직무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도시의 질서 회복이라는 공익적 목표와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다.

인천지사는 대학, 공공기관, 대규모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이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산할 경우 최대 4,584개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기관별 평균 필요 인력, 운영 구역 규모, 근무 형태 등을 반영한 잠정치로, 향후 참여 기관 수와 계약 구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현재는 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 간담회, 현장 설명회,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직무 도입을 제안하고 있는 단계다.

다만 제도적 정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다. 첫째, 운영업체와의 비용 분담 구조를 명확히 해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 둘째,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범위와 보험 체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단기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지자체 조례나 협약을 통한 제도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장애인의날 특집]성인기 발달장애인의 길을 묻다…스포츠가 여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

교육 이후 단절되는 지원체계, 체육활동 기반 고용 연계로 돌파구 모색

<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반복해서 던지는 질문이다. 유아기와 학령기에는 특수교육과 치료 지원,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일정 부분 작동하지만 졸업 이후 성인기로 접어들면 지원 체계는 급격히 줄어든다. 교육 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여전히 많은 가정이 개별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장의 고민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의 고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인의 경우 직무 적응과 사회적 관계 형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일반 노동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의 배경으로 ‘학교 이후 공백’을 꼽는다. 학령기 동안에는 특수교육과 다양한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졸업 이후에는 체계적인 활동 공간이나 직업 경로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장애인복지관과 평생교육기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직업훈련과 안정적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촘촘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는 분야가 체육 활동과 고용을 결합한 모델이다. 반복 훈련과 팀 활동이 중심이 되는 스포츠 환경이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비교적 잘 맞는 영역으로 평가되면서다.

지역에서 발달장애인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라온 장애인 배드민턴부’ 강태경 이사는 “발달장애인에게 운동은 단순한 재활이나 여가를 넘어 일상 리듬을 형성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체육활동이 직업과 연결될 경우 당사자의 동기와 자존감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이어 “일반 고용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스포츠 활동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 일자리 모델은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선수로서 소속감을 갖고 활동하는 경험 자체가 사회적 관계 형성과 생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참여 선수 보호자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선수 보호자 A씨는 “운동은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라 사회생활의 출발점이 됐다”며 “직장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의 표정과 생활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 이후 오히려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하루 일과를 스스로 관리하려는 모습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정책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의 성인기 지원 정책이 보호 중심 접근에서 사회 참여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장기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활동 공간과 소득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와 체육 분야는 반복 훈련과 협력 활동이 가능해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비교적 잘 맞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스포츠 기반 고용 모델이 안정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지도자 전문성 강화, 선수의 경력 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단기 사업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된다.

부모 모임과 지역 커뮤니티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모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정책과 제도를 학습한다. 법률 상담이나 직업 정보 탐색, 체육 프로그램 참여 정보 등이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제도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비공식적인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성인기 문제는 더 이상 개별 가정만의 고민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교육 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는 당사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가족의 부담, 지역사회의 포용성까지 좌우하는 사회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나타나는 스포츠 기반 고용 사례는 발달장애인의 성인기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이어지는 삶의 궤적을 사회가 함께 설계할 수 있을 때 발달장애인의 성인기는 공백의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의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획]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약자 곁에 선 12년의 기록

장애인 포용 메시지와 실천 남긴 채 영면…한국 사회에도 과제 남겨

<사진=바티칸 CNS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기존의 시혜적 접근을 넘어, 존엄과 권리의 문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 천명했다. 2016년 바티칸에서 열린 장애인 관련 국제 행사에서는 “장애를 가진 이들은 교회의 사목 대상이 아니라 공동체의 주체”라고 밝히며, 배제와 고립을 구조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이 매년 발표해 온 세계 장애인의 날 메시지에서도 그는 접근성 보장, 교육과 노동 참여 확대, 낙인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의 메시지는 상징적 언어에 머물지 않았다. 2013년 즉위 직후 이탈리아의 장애인 보호시설을 찾아 세족식을 집전하며 입소자들의 발을 씻은 장면은 전 세계에 보도됐다. 전통적으로 성직자 중심으로 진행되던 의식을 사회적 약자에게로 확장한 행보였다. 성베드로광장에서 휠체어를 탄 아동에게 다가가 포옹하거나,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이가 제단 가까이 다가왔을 때 제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이한 모습 역시 교황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됐다.

국제 사회는 그의 선종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주요 국가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가장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 중심으로 끌어올린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유엔 또한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해 온 그의 행보를 기리는 메시지를 냈다.

한국 사회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교황은 한국 방문 당시에도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만나는 일정을 택했다”며 “교회의 존재 이유를 행동으로 보여준 분”이라고 밝혔다. 한 장애인 인권단체 관계자는 “장애를 동정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고 동등한 시민으로 호명한 상징적 지도자였다”며 “그의 메시지가 한국의 이동권·탈시설·고용 정책 논의 속에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논의, 발달장애인 지원 확대, 장애인 고용 의무제 개선 등 여러 정책 과제를 안고 있다. 제도적 틀은 확대돼 왔지만, 일상 속 차별과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교황이 남긴 ‘가장 약한 이를 중심에 두라’는 메시지는 국내 정책 환경에서도 유효한 질문으로 읽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임은 화려한 권위보다 낮은 자리에서의 실천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포옹과 경청, 직접 발걸음을 옮기는 방식은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선종은 한 인물의 생애를 넘어, 공동체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둘 것인가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의 메시지를 선언이 아닌 제도와 문화의 변화로 이어가는 일이다. 약자를 향한 존중이 상징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일상의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교황의 부재 이후 각 사회의 선택이 주목된다.




[장애인의날 특집]장애는 불가능이 아닌 불편함… 여전한 편견, 바뀌는가

장애는 불편함일 뿐인가… 통계와 현장이 보여준 ‘보이지 않는 차별’

<사진= AI Gamma 생성 이미지>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고 4년째 취업 준비 중인 김모 씨(31·서울)는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 면접에서 겪은 경험을 이렇게 전했다. 필기시험에서 상위 10% 안에 들었지만 면접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면접관 중 누구도 그의 이동 편의를 묻지 않았고, 보조기구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다.

김 씨의 경험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4년 발간한 ‘2023년 장애인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34.8%가 일상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9.9%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장애인 당사자와 비장애인 모두 차별의 실재를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 분야의 차별 인식은 특히 두드러진다. 보육·초등교육 단계에서의 배제 경험이 반복적으로 언급됐으며, 통합교육이 법적으로 보장된 상황에서도 현장의 실행력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 현장의 구조적 차별은 더욱 심각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23년 실시한 구인광고 실태조사 결과, 온라인 채용 공고를 낸 455개 기업 중 93.8%가 장애인을 실질적으로 배제하는 요소를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제한(93.8%)·학력 제한(87.8%)은 물론, 면접·시험 과정에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가 98.9%에 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팀 이모 조사관은 “명시적 차별보다 구조적 장벽이 더 문제”라며 “채용 단계에서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대부분 기업이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인천광역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는 필기 고득점 중증장애인 응시자가 면접에서 ‘미흡’ 등급을 받아 탈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면접위원단에 장애 이해 교육이 사전에 제공되지 않았고, 해당 응시자의 장애 특성에 맞는 편의 제공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법적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방법원은 2024년 1월 원고 청구를 기각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면접 과정의 구조적 문제가 공론화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소송 이후 편의 제공 대상 응시자 식별 방식을 개선하고, ‘미흡’ 평가자에 대한 추가 면접 기준을 신설했다. 해당 응시자는 2024년 재응시 끝에 최종 합격했다.

인천시교육청 인사담당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면접위원 사전 교육과 편의 제공 절차를 전면 재검토했다”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채용·교육·이동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이 반복되고 있다”며 “법적 의무 이행 점검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장애인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전후로 장애 관련 보도가 집중되는 현상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관계자는 “일 년에 한 번 주목받고 사라지는 구조로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없다”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 편의시설 확충, 인식개선 교육이 연중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기준 장애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37.3%로 비장애인(63.3%)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의무고용제도와 직업재활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용의 질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 (7)] B2B 스페셜 디자이너, 발달장애인 디자인 직무의 새 지평을 열다

기획과 제작의 분리 협업 모델… 고용의 질과 지속 가능성 시험대에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집’은 장애 적합 직무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성과를 담고 있다. 선도기업 전략직종 직무개발, 현장 중심 직무개발,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 등에서 발굴된 13건의 우수 사례와 164건의 아이디어 공모 성과는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지는 해당 사례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직무 개발을 위한 과제와 개선 방향을 연속 기획을 통해 심층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편집자주]

이 사업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기존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단순 반복 업무나 보호고용 중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 속에서, 직무 고도화를 통한 민간시장 진입 가능성을 시험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B2B 스페셜 디자이너 모델의 핵심은 협업 구조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기업의 브랜드 콘셉트와 주제에 맞는 원화를 제작하면, 비장애인 기획 디자이너가 이를 선별·재구성해 채색과 배치 작업을 더한다. 완성된 결과물은 기업 아트워크,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재탄생한다. 단순 보조가 아닌 ‘창작의 출발점’을 맡는 구조다.

키뮤는 총 15명의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를 선발해 8개월간 단계별 교육을 진행했다. 포트폴리오 심사, 직무 적합도 평가, 개별 면담을 거쳐 선발된 훈련생 전원이 수료했다. 교육은 기초 드로잉과 색채 이해부터 기업 협업 프로젝트 실습까지 이어졌다. 특히 실제 기업 과제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제작하는 방식이 도입돼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성과도 일부 나타났다. 수료생 중 6명이 디자인 직군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기업의 콘텐츠 디자인 보조, 굿즈 제작 참여, 원화 제작 등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고용 형태는 계약직과 프로젝트 단위 참여가 혼재돼 있으며, 임금 수준 역시 기업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 전환 여부와 장기 고용 유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취업에 성공한 한 디자이너는 “처음에는 그림이 직업이 될 수 있을지 몰랐지만,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작업의 목적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기업 관계자 역시 “단순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실제 상품 경쟁력을 고려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무가 단순 체험형이 아니라 시장성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 모델이 갖는 의미를 ‘직무 재설계’에서 찾는다. 장애인 고용이 직무 적합성보다 보호 중심으로 설계돼 온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발달장애인의 고용은 제조·단순 서비스직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며, 문화·예술 기반 직무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디자인 분야는 감각적 표현과 반복 훈련을 통한 숙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은 별도의 문제다. 해당 사업은 공단 지원을 기반으로 운영됐다. 향후 공공 재정 지원이 축소되거나 종료될 경우 기업 협업 수요가 독자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15명 중 9명은 아직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추가 매칭과 직무 다변화 전략이 요구된다.

키뮤는 교육 과정에서 제작한 직무교육 영상을 활용해 온라인 기반 확산 모델을 준비 중이다. 디자인 직무 이해,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직무 에티켓 등을 포함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기업 대상 B2B 아트 협업 프로젝트를 늘려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 (5)] 정신장애인, 디자인 전문직으로 첫발… ‘비주얼 그래픽 디자이너’ 모델 확산 가능성은

정신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직무 개발… 멋진월요일, ‘비주얼 그래픽 디자이너’ 양성과정 성과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집’은 장애 적합 직무 부족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의 성과를 담고 있다. 선도기업 전략직종 직무개발, 현장 중심 직무개발,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 등에서 발굴된 13건의 우수 사례와 164건의 아이디어 공모 성과는 변화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지는 해당 사례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직무 개발을 위한 과제와 개선 방향을 연속 기획을 통해 심층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편집자주]

이번 사업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고용공단은 중증장애인의 직무 다양화를 위해 매년 새로운 고용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단순 보조·노무 중심 직무에서 벗어나 전문 영역으로의 확장을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정신장애인의 고용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용노동부와 고용공단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전체 고용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정신장애인은 직무 적응의 어려움과 증상 기복, 대인관계 부담 등으로 취업과 고용 유지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집단으로 분류된다. 특히 반복·단순 업무에 편중되는 경향이 강해 직무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멋진월요일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고려해 재택·비대면 업무가 가능하고, 개별 작업 집중도가 높은 디자인 분야에 주목했다. 디지털 콘텐츠 수요 증가와 함께 그래픽 디자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직무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교육과정은 기초 이론, 실습, 현장형 프로젝트의 3단계로 구성됐다. 초기에는 색채 조화, 레이아웃 구성, 타이포그래피 등 기본 개념을 소규모 그룹으로 반복 학습하도록 했고, 이후 포스터·리플렛·온라인 배너 등 실제 발주를 가정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주 1회 현직 디자이너의 개별 피드백을 제공해 작업 완성도를 높였다.

훈련생 모집은 서울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을 통해 진행됐다. 참여자 선발에서는 디자인 경험보다 장기 훈련 참여 가능성과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교육 과정 중 2명이 건강 악화와 개인 사정으로 중도 이탈했다. 운영진은 정신장애 특성상 초기 적응 단계에서의 지원 체계가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취업에 성공한 7명은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사회적기업, 중소 광고대행사 등에 채용됐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과 계약직이 혼재돼 있으며, 일부는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채용 기업 관계자는 “업무 숙련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반복 피드백 구조를 통해 충분히 직무 수행이 가능했다”며 “업무 분절화와 일정 조정이 병행되면 생산성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정신장애인 직무 다변화의 실험적 모델로 본다. 정신건강 분야 한 전문가는 “정신장애인의 경우 감각적 민감성과 집중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가 존재한다”며 “획일적 직무 배치에서 벗어나 개인 특성 기반 직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 취업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1년 이상 고용 유지율”이라며 사후 직무 코칭과 사업주 교육의 병행을 과제로 제시했다.

정책적 확장 가능성도 관심사다.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사업은 매년 다수의 직무 실험을 진행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 안착하는 모델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디자인 직무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 수요 확보, 표준화된 교육 커리큘럼 마련, 훈련 이후 사후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멋진월요일은 향후 과정에서 적성 평가를 강화하고, 컴퓨터 활용이 어려운 참여자를 위한 기초 트랙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채용 의사가 있는 기업을 사전에 발굴해 훈련과 채용을 연계하는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 (3)] 클린룸 문턱 낮춘 ‘반도체 라인 파트너’… DB하이텍 사례로 본 첨단 산업 장애인 고용의 확장 가능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생산공정 직무 재설계, 중증장애인 11명 채용
직무 구조화와 현장 적응 지원이 성패 가른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과거 반도체 대기업의 고용 지표는 이러한 현실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2016년 기준 삼성전자는 상시근로자 9만3566명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이 2526명이었으나 실제 고용은 1562명에 그쳤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역시 상시근로자 2만1491명 중 156명만 채용해 의무고용 인원 58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첨단 제조업 특유의 높은 진입 장벽과 엄격한 안전 규정으로 인해 의무 미이행이 두드러졌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생산 공정의 세분화와 직무 재설계가 이루어지면서 첨단 산업에서도 장애인 고용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집을 보면 이러한 질적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공단은 산업 현장에서 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적합 직무를 올해 총 36건 새롭게 개발했다. 직무개발사업 규모는 2023년 30건에서 올해 36건으로 늘었고 내년에는 40건을 목표로 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발굴된 직무 가운데 13건은 실질적인 고용 확대로 이어진 우수 사례로 꼽히며 164건의 직무 아이디어 공모 결과도 함께 수록됐다.

이 가운데 디비하이텍 사례는 첨단 제조업 현장에서 장애인 직무를 성공적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이 회사는 기업과 공단이 긴밀히 협력해 생산공정 내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했다. 그 결과 중증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 11명이 새롭게 만들어진 반도체 라인 파트너 직무로 채용돼 현장에 투입됐다.

직무 개발 과정에는 기업 인사 담당자와 현업 부서, 직무 컨설팅 기관, 공단 관계자가 모두 참여했다. 직무디자인팀은 생산라인 전반을 꼼꼼히 분석해 장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 후보군 9개를 먼저 도출했다. 이후 공정 안전성과 작업 난이도, 현장 수용성, 생산 기여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반도체 라인 파트너라는 최종 직무를 완성했다.

반도체 라인 파트너는 먼지가 통제되는 클린룸 환경에서 생산라인의 청정도를 유지하는 장비 관리와 물류 이동을 전담한다. 주요 업무는 쉘프와 스미프 등 주요 공정 장비의 청결 상태를 관리하고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이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반도체 공정은 미세한 오염이나 먼지에도 생산 수율이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철저한 청정 관리와 정확한 물류 흐름은 공정 안정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업 내부에서도 초기에는 클린룸 환경 내 장애인 고용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뤄졌다. 작업 동선과 장비 접근 방식, 안전 규정이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 전체를 분석하고 직무를 잘게 쪼개는 방식으로 접근해 기존 인력 운영 체계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충분히 설계할 수 있었다. 공단은 시각화된 작업 매뉴얼과 단순화된 동선 등 맞춤형 단계별 직무 로드맵을 제공해 현장 안착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러한 개별 기업의 끈질긴 노력과 공단의 지원이 맞물리면서 거시적인 장애인 고용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2023년 3.17퍼센트에서 2024년 3.21퍼센트로 소폭 상승했다. 공공부문이 3.9퍼센트, 민간부문이 3.03퍼센트를 기록했다. 특히 고용저조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498개소에서 총 2873명이 신규 채용되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기획]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직무개발 우수사례 소개

<사진= 장애인고용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