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애인슐런 선수단, 전국대회 참가…한겨례 선수 개인전 2위

제11회 코리아오픈 및 대한슐런협회장배 전국대회에 28명 출전
중구지회 한겨례 선수 DB·S2 통합부 2위

<사진=대전광역시슐런협회 제

대전광역시장애인슐런협회 선수단이 전국 규모의 슐런대회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고 개인전 입상 성과를 거뒀다.

대전광역시장애인슐런협회는 지난 8월 21일 경기도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코리아오픈 슐런선수권대회 및 제11회 대한슐런협회장배 전국 슐런대회’에 선수와 관계자 등 28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슐런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슐런협회가 주관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개인과 단체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대전 선수단 가운데서는 대전 중구지회 소속 선수 16명이 출전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이어온 훈련을 바탕으로 경기에 참가해 전국 각지의 선수들과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전 중구지회 소속 한겨례 선수가 DB·S2 통합부 개인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겨례 선수는 개인전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 선수단의 유일한 입상 성과를 기록했다.

대전 선수단에게 이번 대회는 전국 규모의 경기에서 현재의 기량을 점검하고 다른 지역 선수들의 경기 운영과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대회 참가를 통해 향후 훈련 방향과 경기력 향상 과제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슐런은 나무 디스크를 보드 위로 밀어 넣어 점수를 겨루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생활체육 현장에서도 참여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대전광역시장애인슐런협회는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지역 장애인의 슐런 참여 기회를 넓히고, 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국대회 출전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대한장애인체육회-한국교원대, 장애 학생 선수 발굴 체계 가동

‘꿈나무선수 발굴단’ 48명 출범…학교 추천→현장 평가→종목 연계→국가대표까지 원스톱

8월 19일 오후 2시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꿈나무선수 발굴단’ 통합 출범식 후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정부가 장애인 스포츠 인재 발굴에 직접 나섰다.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잠재력 있는 장애 학생을 골라내고, 국가대표까지 키우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교원대학교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이천선수촌에서 ‘꿈나무선수 발굴단’ 통합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차우규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굴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위촉한 전문위원 19명과 한국교원대학교가 구성한 29명 등 총 48명이다. 그간의 방식대로 선수들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움직인다.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장애 학생을 추천하면 전문위원이 직접 방문해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적합한 종목을 연계한다. 이후 선수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선발된 인재가 밟는 경로도 꿈나무선수에서 시작해 신인선수, 후보선수를 거쳐 국가대표에 이르는 단계별로 동·하계 꿈나무선수 캠프 등 기존 발굴 사업과 연계해 끊김 없이 지원한다. 발굴과 육성, 경기력 향상까지 한 흐름으로 잇는 원스톱 체계다.

한국교원대의 참여에는 구체적인 배경이 있다. 교원대는 2028년 ‘체육중고등특수학교’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발굴단 활동을 통해 교육 현장과의 가교 역할을 맡고, 발굴된 선수들에게 진학 및 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체육과 교육 두 현장의 네트워크가 맞물리는 지점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앞으로도 교육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장애인체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잠재력 있는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빛낼 장애인 스포츠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각장애 대학생 전민하, 태극마크 달고 세계 미용 기능 무대 도전

영산대 미용건강관리학과 재학생, 내년 5월 열리는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미용 직종 국가대표 선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미용 국가대표로 선발된 전민하 학생(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영산대학교 제공>

청각장애를 가진 대학생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장애인 기능 경기 무대에 태극마크를 달고 선다.

영산대학교 미용건강관리학과 재학생 전민하 씨가 2027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미용 직종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선발전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렸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1981년 UN이 지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기념해 시작된 대회로,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고용 촉진, 직업능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11회 대회는 5월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웹디자인개발 등 총 30개 직종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제4회 대회부터 지난 2023년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대회까지 7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기능 강국이다. 이번 전민하 씨를 비롯한 국가대표팀은 헬싱키 무대에서 8연패에 도전한다.

전민하 씨는 청각장애인이다. 영산대는 전 씨가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담 수어통역사를 밀착 지원해 왔으며, 미용건강관리학과의 전공 수업을 통해 기량을 쌓아온 전 씨는 이번 선발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작품 완성도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아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발과 함께 영산대 미용건강관리학과 김경란 교수가 미용 직종 지도위원으로 참여해 전 씨의 기술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경란 교수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대표라는 결실을 맺은 전민하 학생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꿈의 무대인 세계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대한민국 미용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미용건강관리학과 학과장은 “전민하 학생은 청각장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학생”이라며 “대학의 전담 수어통역 지원과 학과의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대표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고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수상할 경우 향후 20년간 국가 연금 혜택이 주어진다.




시각장애인 쇼다운 선수 16명, 아시아 최초 챔피언십서 전 종목 석권

‘2026 IBSA 쇼다운 아시아 챔피언십’ 서울서 성료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 IBSA 쇼다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제공>

시각장애 대표 스포츠 종목인 쇼다운의 아시아 최초 국제선수권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은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과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 IBSA 쇼다운 아시아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대한장애인쇼다운협회가 주관에 참여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을 지원했다.

이번 경기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한국·중국·카자흐스탄 3개국에서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오는 10월 이탈리아 리냐노에서 열리는 ‘2026 쇼다운 월드마스터즈’ 세계랭킹 포인트를 두고 경쟁했다. 경기에 앞서 13일에는 IBSA 공인 국제 등급분류사들이 참여한 선수 등급분류 검사가 진행됐으며, 13명의 선수가 국제 등급을 받았다.

메달은 한국이 독식했다. 여자 개인전에서 박나연(울산)이 정상에 올랐고, 안민선(제주)·이혜경(인천)이 뒤를 이었다. 남자 개인전은 한현종(경북)이 우승했으며 이종경(전남)·김재선(제주)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단체전도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번 월드마스터즈는 2027년 IBSA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핵심 관문으로, 이번 챔피언십에서 포인트를 확보한 한국 선수들의 세계대회 진출 가능성도 함께 넓어졌다.

강윤택 회장은 폐회식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린 뜻깊은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각국 선수단과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애써주신 심판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내 쇼다운 인구 확대와 시각장애인 스포츠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BSA 쇼다운위원회 즈데넥 바를록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 쇼다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변곡점으로, 이미 2028년 대회 개최 후보지들과의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눈부신 기량을 직접 확인한 만큼, 모든 선수가 2027년 IBSA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참가를 목표로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의 전 경기는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경기 결과는 전용 앱으로 실시간 제공됐다.




장애인·비장애인 7000명, 상암서 함께 달린다…이봉주와 5km 레이스도

한국장애인재활협회, 10월 4일 ‘S-OIL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 개최…장애인 참가비 무료

‘S-OIL 창립 50주년 기념 ‘감동의 마라톤’ 참가자 모집 포스터. <사진=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제공>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오는 10월 4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2026 S-OIL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을 개최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7000명이다.

대회 코스는 5km·10km·하프(21.0975km) 세 가지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5km 5만 원, 10km 6만 원, 하프 7만 원이다. 장애인 참가자는 무료이며, 발달·시각장애인의 동반 주자 1인도 참가비가 면제된다. 휠체어와 유모차 참가자는 5km 코스만 참여할 수 있다.

5km 코스에서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달리는 레이스가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지급되고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감동의마라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대구시 북구, 대구시 최초 기초단위 장애인체육회, 2027년 상반기 출범 추진

3월 설립추진위 출범 이어 북구청 공식 간담회 개최
기초단위 장애인체육 행정체계 구축 본격화

<사진=대구시 북구청 제공>

대구에서 그동안 전무했던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 설립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북구에서 설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한 데 이어 북구청이 설립 간담회를 열고 2027년 상반기 공식 출범 계획을 제시하면서 기초단위 장애인체육 행정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장애인체육회는 지난 3월 17일 북구장애인체육회 설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장애인시설과 단체 관계자, 선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정책 공약에 반영하고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대구는 광역 단위 장애인체육회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는 한 곳도 설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수성구와 달서구, 동구에서도 설립 움직임이 있었지만 실제 조직 출범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5년 발표된 연구논문 ‘장애인체육 행정전달 체계 개선을 위한 시군구장애인체육회 설립지원방안 탐색’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8.4%가 시·군·구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서는 광역 단위 장애인체육 행정체계는 구축됐지만 기초단위에서 서비스 전달이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군·구 장애인체육회는 지역 장애인의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과 선수 발굴, 체육활동 참여 지원, 각종 대회 참가 등을 담당하는 지역 단위 조직이다. 광역 단위에서 마련한 장애인체육 정책이 실제 주민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설립이 늦어지는 원인도 단순한 재정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연구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공무원의 관심 부족을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장애 유형별 단체 간 이해관계, 중앙 및 시·도 단위 기관의 지원 부족, 설립 여부에 따른 제도적 유인 부족 등도 설립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구의 움직임은 민간 차원의 설립 논의가 지자체의 공식 행정 절차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구청은 지난 10일 청사에서 ‘대구광역시 북구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설립 방향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근수 북구청장과 김한규 설립추진위원장, 이재경 대구장애인체육회 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북구청은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체육 프로그램과 각종 대회 참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북구청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후속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2027년 상반기 장애인체육회를 공식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계획대로 출범할 경우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가 운영되게 된다.

북구의 사례가 다른 구·군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수성구와 달서구, 동구에서도 장애인체육회 설립 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북구의 설립 과정과 운영 성과가 향후 다른 지역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체육회 설립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출범 이후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전문인력 배치, 장애 유형별 프로그램 운영, 지역 체육시설과의 연계 등을 통해 실제 장애인의 체육 참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3월 설립추진위원회 출범으로 시작된 대구의 변화가 2027년 실제 조직 출범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인 장애인 체육시설 부족…수영장 ‘1개 레인’으로 수요 대응

동백미르휴먼센터 9월부터 장애인 전용 레인 시범운영
985억원 규모 반다비 체육센터는 세 차례 부결…시설 확충 장기화

<사진=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가 오는 9월부터 기흥구 동백미르휴먼센터 수영장 25m 10개 레인 가운데 1개를 장애인 전용으로 운영한다. 장애인 자유 수영과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대상 강습을 병행해 공공체육시설 이용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유 수영은 평일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4~6시, 주말 오후 2~5시에 운영한다. 레인당 최대 2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등록장애인은 회당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강습은 강사 2명이 4~6명의 소규모 수강생을 지도하며 월 4회 6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기존 시설을 활용해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 안전관리와 의사소통 등을 고려해 소규모 강습과 추가적인 지원 인력이 필요해 일반 수영 프로그램만으로는 이용에 한계가 있다.

용인시는 신규 공공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동백미르휴먼센터에는 가족 샤워실과 탈의실, 장애인 화장실 등이 설치됐으며, 지난해 7월 문을 연 기흥국민체육센터에도 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그러나 편의시설 확충과 실제 체육공간 확보는 별개의 문제다. 동백미르휴먼센터 역시 10개 레인 가운데 장애인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공간은 1개에 그친다. 하루 중 이용 가능한 시간도 제한돼 있어 시설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경우 추가 프로그램이나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용인시가 추진해 온 반다비 체육센터는 이런 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됐다.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하고 50m 수영장 10레인, 수중운동실, 다이빙풀, 2000석 이상의 관람석 등을 갖추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985억원이며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사업은 시의회 심의에서 세 차례 제동이 걸렸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두 차례 부결된 데 이어 수정안을 포함한 세 번째 안도 지난 7월 23일 자치행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표결은 찬성 4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과반 찬성에 한 표가 부족했다.

사업비와 향후 유지관리비, 시설 규모의 적정성, 이용자의 접근성 등이 주요 쟁점으로 제기되면서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일정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규모 시설 확충이 지연되면서 기존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한 장애인 프로그램 확대가 당분간 중요한 대안으로 남게 됐다.

경기도에서는 안양·동두천·화성·광주·김포·포천시와 가평군 등에서 반다비 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용인에서도 장애인과 가족들이 센터 건립을 요구하며 서명운동과 탄원서 제출 등을 이어가고 있다. 용인시 등록장애인이 3만7000여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체육시설 확충에 대한 수요를 단순히 한두 개 프로그램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오는 9월 시작되는 장애인 전용 레인 시범운영은 장애인 체육 수요를 확인하고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시범사업을 넘어 이용자 수와 대기 수요, 프로그램 참여율 등을 바탕으로 장애인 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반다비 체육센터의 규모와 사업비를 둘러싼 논의를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AI 기반 개인정보 마스킹 프로그램 자체 개발…보안 강화·예산 절감

상용 솔루션 대체해 비용 절감…가맹단체에도 무상 배포 예정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정보 마스킹(비식별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전사적 운영을 시작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용 프로그램 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한 프로그램을 가맹단체에도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7일 AI 기반 개인정보 마스킹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고,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비식별화하는 기능을 갖춰 개인정보 처리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기존 상용 개인정보 필터링·마스킹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수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외부 용역 없이 자체 기술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도입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는 자체 개발한 AI 비전 기술이 적용됐다. 한글(HWP) 문서에 포함된 이미지와 복합기 스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밑줄 겹침, 관인 워터마크 등으로 인해 개인정보 인식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해 마스킹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설명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자체 개발 프로그램을 산하 가맹단체에도 무상으로 배포해 체육계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예산 부담이 있는 단체들도 별도의 상용 프로그램 도입 없이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AI 기반 개인정보 마스킹 프로그램은 예산 절감과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가맹단체에도 관련 기술을 공유해 체육계 전반의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개인정보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보안 기술 활용과 함께 실무자의 개인정보 보호 인식 제고, 업무용 PC 내 개인정보 관리 및 내부 점검도 확대해 정보보호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도테라코리아와 공식 후원협약 체결…국가대표 선수단 회복 지원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대비 컨디션 관리 협력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도테라코리아와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국가대표 선수단의 회복과 컨디션 관리 지원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선수촌 교육동에서 도테라코리아와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장재훈 도테라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도테라코리아에 공식 파트너 지위를 부여한다. 도테라코리아는 대한장애인체육회 휘장과 공식 후원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단의 이미지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도테라코리아는 천연 에센셜 오일 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 과정에서 컨디션 관리와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선수들이 장기간 이어지는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 과정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회복과 컨디션 관리는 경기력 향상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장애인 선수들은 장애 유형에 따른 신체 특성과 반복되는 훈련으로 인해 회복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점에서, 민간기업의 전문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원은 선수 지원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애인체육 분야와 연계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장애인체육계는 선수 훈련 환경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기업과의 후원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재정 지원뿐 아니라 전문 서비스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컨디션 관리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테라코리아의 후원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훈 도테라코리아 대표이사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약을 추진했다”며 “힐링핸즈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신체와 심리 회복을 지원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도테라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컨디션 관리와 회복 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는 지금] 호주 패럴림픽위원회, 장애인 선수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비욘드 스포츠’, IPC 글로벌 우수사례 인정…기업 장애인 고용 자신감 20%→49%

<사진=호주 패럴림픽 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제공>

호주 패럴림픽위원회(Paralympics Australia)가 장애인 선수의 취업을 지원하는 ‘비욘드 스포츠 멘토링·취업 프로그램(Beyond Sport Mentoring and Employment Program)’을 확대한다고 공식 뉴스룸을 통해 24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글로벌 우수사례로 인정받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20개 이상의 직무 매칭 기회를 제공했으며, 1만2000명 이상의 기업 관계자 인식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비욘드 스포츠는 장애인과 패럴림픽 선수가 스포츠를 통해 쌓은 역량을 노동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과정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성향과 필요에 따라 멘토와 1대1로 매칭된 뒤, 1년간 목표 설정·네트워크 구축·정신 및 신체 건강 관리·재정 교육·경력 및 리더십·개인 브랜드 구축·창업가 정신 등 8개 주제를 순서대로 이수한다. 교육 배경과 경력 희망 분야, 장애 특성, 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은 역량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적합한 기업과 정밀하게 연결하는 역량 프로파일링 시스템도 운영한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을 원하는 참가자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있다. 패럴림픽 전·현직 선수가 직접 이끄는 창업 지원 과정으로, 동료 지원과 학습 세션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 회원에게는 기업의 유연 일자리 정보를 담은 전용 구인 뉴스레터도 정기 발행된다.

비욘드 스포츠는 구직자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장애인을 실제로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도록 돕는 ‘고용주 신뢰 구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기업은 자체 진단 도구를 통해 현재 장애인 고용 인프라와 조직 문화 수준을 점검하고, 우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을 채용한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현장 경험을 나누고 문제 해결책을 함께 찾는 ‘실천 커뮤니티’ 워크숍도 운영된다. 장애인 팀원을 처음 맞이하는 관리자를 위해서는 직무 설계 방법, 포용적 업무 환경 조성법, 소통 에티켓 등을 담은 영상·문서·퀴즈 형태의 이러닝 패키지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 같은 접근 덕분에 참여 기업의 장애인 고용 자신감 지표는 기존 20%에서 49%로 높아졌다. 현재 25개 이상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해 직무를 공동 설계하거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비욘드 스포츠는 현재 패럴림픽 선수 6명을 프로그램 운영 인력으로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훈련·대회 일정을 고려한 유연 근무 방식으로 월평균 10명의 선수를 강연·멘토링·교육 진행 등 프로젝트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캐머런 머리 호주 패럴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는 “비욘드 스포츠는 한계가 아닌 재능을 보는 데서 출발한다”며 “선수 생활은 패럴림픽 선수 인생의 한 챕터일 뿐이며, 비욘드 스포츠를 통해 경기 중에도, 은퇴 이후에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니저 사라 스튜어트는 “의미 있는 고용이 자신감·자립·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며 “더 많은 호주 기업이 참여해 포용적인 인력과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