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디지털 격차 해소 위해 5,200명 대상 무료 정보화 교육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5,200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서울시내 7개 교육기관에서 실시된다.
서울시는 강서구 기쁜우리복지관 등 종합복지관 7곳을 교육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수강생들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PC교육(초·중·고급)과 모바일 교육으로 구성되며,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특히, 스마트폰 및 모바일 앱 활용 교육이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해 실생활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이며,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일 거주지에 사는 직계 가족도 함께 수강할 수 있다. 교육 기간은 최대 8개월까지 가능하며, 신청을 원하는 장애인은 해당 교육기관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3년 동안 총 1만 8천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170여 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취업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예를 들어, 강북구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A씨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성민복지관의 PC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GTQ 3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등학교 행정보조원으로 취업했다.
2024년 정보화 교육에는 5,000명 목표 대비 5,416명이 참여해 108%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참가자의 57%가 남성이었으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37%로 가장 많았고, 60대(26%), 20대 이하(20%)가 뒤를 이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이 24%, 지적장애인이 19%를 차지해, 특히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교육이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디지털 기술을 더욱 유용하게 활용하고, 경제·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