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유일’ 장애인콜택시 150% 확보 추진…대기시간 32.3분으로 단축

서울시가 장애인의 이동권 강화를 위해 장애인 이동수단을 법정 기준 대비 150%까지 확대하고,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31.3% 단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의 일환으로 중증보행장애인을 위한 교통 편의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확대와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택시 활성화 등 맞춤형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특별교통수단으로 분류되는 휠체어 탑승 가능 차량을 매년 증차해왔으며, 올해 말까지 854대를 확보해 법정 기준의 151%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주요 이동 수단인 장애인콜택시의 대기시간은 30분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택시업계와 협업하여 90대를 추가 투입했고, 올해 5월에는 ‘법인장콜’ 차량 36대를 증차했으며 연말에도 36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설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 692대 외에도 택시회사 차량이 90대 운행 중이다.
이와 함께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택시 서비스도 개선됐다. 요금 인하, 이용횟수 증가, 운영차량 확대 등을 통해 이용자가 크게 늘었으며, 이에 따라 비휠체어 장애인의 특장차량 이용률은 감소해 전체적인 콜택시 대기 시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장차량 이용 실적 역시 증가했다. 2023년 130만 9천 건에서 2024년에는 133만 7천 건으로 늘었으며, 시외 운행도 9만 7천 건에서 10만 3천 건으로 5.8% 증가하는 등 장거리 이동 수요도 활발해졌다.
시는 대기시간 단축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배차방식 개선에도 나섰다. 출근과 등교 시간에 맞춘 전일접수제 차량을 기존 하루 240대에서 300대로 확대하고, 심야 시간대에는 시간대별 예약제를 도입했다.
또한, 기존에 연 1회 실시하던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상시 조사로 전환해 이용자의 세부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 여장권 교통실장은 “장애인의 이동수단을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한 교통수단 지원을 넘어 사회적 포용을 실현하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