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5·18 45주년 맞아 ‘장애인 민주주의 집중행동’ 진행

사진출처 : 전장연 보도자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지난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에서 ‘장애인 민주주의 집중행동’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2021년부터 매년 5·18을 기념해 광주를 방문해왔으며, 올해는 장애인 활동가 90명을 포함한 약 200명의 활동가가 참여했다. 이번 집중행동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차기 정권에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행동 첫날인 17일, 참가자들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당시 광주지역 첫 희생자인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를 만났다. 이어 오후 1시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집중유세 현장을 찾아가 대선 후보들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광주송정역에서 ‘시민권열차 탑승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오후 3시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역에서 지하철 탑승 행동을 전개했다.

전장연은 17일 저녁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정신을 기렸다.

사진설명 : 전장연의 열차탑승 행동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민주당 서미화의원

둘째 날인 18일 오전에는 망월동 민주묘역에서 ‘우리들의 5.18 추모제’를 진행하고, 『소년이 온다』 낭독 및 1박 2일 투쟁의 소감을 담은 문구를 천에 적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피켓팅을 진행했으며, 행사장 진입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지참한 유인물과 피켓이 압수되었다가 항의 끝에 돌려받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장연은 휠체어 이용자 좌석 부족, 수어통역 미비, 접근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행사 이후 전장연은 민주묘역을 다시 찾아 김경철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외치며 이번 집중행동을 마무리했다.

전장연은 집중행동 기간 동안 여러 정치인들과 만나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를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마지막 일정에서 전장연이 전달한 ‘장애인 대선 정책 요구안’을 수령했다.

전장연은 앞으로도 5·18 광주 정신을 계승해 장애인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