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 2025년 UN 장애인권리협약 협력단 상반기 릴레이포럼 개최
-접근성의 현재와 미래 조망, 물리·비물리적 접근성 주제 다뤄-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은 오는 6월 20일(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홀에서 ‘2025년 UN 장애인권리협약 협력단 상반기 릴레이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모두가 누리는 물리적·비물리적 접근성의 현재와 미래’를 대주제로, UN 장애인권리협약(UNCRPD)의 국내 이행을 촉진하고 부처 간 협력과 민간 참여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인 물리적 접근성’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도시계획, 공공시설 등 공간 기반 서비스의 현황과 미래가 논의된다. 건국대학교 윤영삼 연구교수가 대중교통 접근성의 현황과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한국관광공사 전성민 전문위원이 열린관광지와 무장애 관광 추진 사례를 통해 도시공간의 포용성 확대를 조명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기영남 정책시설국장, 사단법인 두루 한상원 변호사, ㈜LBS Tech 이시완 대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이인애 촉각교재제작팀장이 참여한다.
2부에서는 ‘장애인 비물리적 접근성’을 주제로 사법제도, 디지털 정보환경, 문화예술 등 일상 속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다뤄진다. 부산회생법원 김재원 판사는 사법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과제와 법원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판사는 대법원 장애법연구회 소속으로, 장애인의 차별 구제와 이동권 보장 판결을 주도해온 실무 전문가다. 문화 분야에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오세형 극장운영부장이 모두예술극장의 포용적 공연장 모델과 성과를 소개하고, 디지털 분야에서는 단국대학교 최용근 교수가 AI 및 ICT 기술을 활용한 정보접근성 향상 방안을 제시한다. 최 교수는 AI 기반 수화통역기기와 돌봄 로봇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다.
패널토론에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경진 부연구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조인영 변호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영연 함께걸음미디어센터장, 조금다른 주식회사 이충현 문화기획자가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성 실현 방안과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개회식에서는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김미연 위원장이 특별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UNCRPD 채택 이후 아시아 출신 최초의 위원장으로, 국제사회에서 장애인권 보장을 위한 협약의 기준 확산에 기여해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특별연설을 통해 협약 이행의 실질적 동력으로서 포럼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경혜 원장은 “이번 포럼은 법과 제도, 현장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점검하고, UNCRPD가 말하는 ‘접근성’의 의미를 실제 정책과 일상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부처, 민간기관, 전문가, 당사자의 참여를 통해 단일한 해답이 아닌 다양한 해석과 실천 가능성을 공유하는 열린 대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원은 앞으로도 UN 장애인권리협약 협력단과 함께 협약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장애인의 권리 실현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3일 출범한 ‘UN 장애인권리협약 협력단’은 장애포괄적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로, 공공과 민간 등 27개 국내 국제개발협력 전(全)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