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 위원장 선거, 배동현 이사장 최종 후보로 확정…9월 서울 총회서 앤드루 파슨스와 맞대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가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를 앞두고 차기 집행위원회 구성을 위한 최종 후보자 명단을 8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42,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6월 16일 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현 위원장인 앤드루 파슨스(브라질)와 함께 위원장직 최종 후보 2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위원장 선거는 IPC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이 최종 후보로 출마하게 되는 사례로, 서울 총회가 열리는 자리에서 향후 4년간 세계 장애인 스포츠를 이끌 차기 수장을 가리게 된다.
IPC에 따르면 후보자들은 지난 6월 24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후 약 한 달에 걸쳐 IPC 후보자심의위원회(Nominations Panel)와 외부 심사기관의 자격 및 자질 심사를 통과한 인사만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배동현 후보는 IPC 위원장 출마에 앞서 7대 핵심 공약을 공개하며 조직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과 재정 투명성 확보 △회원 중심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공정한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선수 통합지원 시스템 마련 △장애인 스포츠 장비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및 국제 연대 강화 △국제 회계 기준 도입과 책임 거버넌스 구현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후보 명단에는 배 이사장과 파슨스 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장 후보 2인을 비롯해, 부위원장 후보 7명(첼시 고텔/캐나다, 레이라 마르키스 모타/포르투갈, 무밍추/대만 등), 집행위원 후보 28명 등 총 30명의 후보자가 포함됐다(중복 인원 제외).
IPC 위원장 선거는 9월 27일 서울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세계 각국 203개 회원기구(183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7개 국제경기연맹, 3개 장애유형별 국제기구)가 1표씩 투표에 참여하며,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차기 IPC 위원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한국이 최초로 유치하는 IPC 정기총회로, 아시아 권역에서 열리는 총회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출신 후보의 선전 여부에 국제 장애인 스포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