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일부처럼”… 근로복지공단 의족, 인간공학디자인 대상 수상
-재활공학기기 최초 대상 영예… 사용자 중심 디자인·기술력 인정받아-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가 개발한 ‘생체모사형 제너레이티브 의족’이 제25회 인간공학디자인상에서 대상(Grand Prix)을 수상했다. 인간공학디자인상 역사상 의족이 최고 영예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활보조기기 분야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공학디자인상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최·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혁신 제품을 매년 선정해 시상한다. 제품의 편의성과 안전성, 감성적 만족도 등 다양한 사용성 요소를 과학적으로 평가하며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대상을 수상한 생체모사형 제너레이티브 의족은 실제 다리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재현하면서도 착용자의 심리적 안정과 외형의 심미성까지 함께 고려한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조기기를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닌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한 감성적 접근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시상에서 근로복지공단 외에도 삼성전자와 바디프렌드가 ‘Best of Best’, LG전자가 ‘Best Innovation’ 부문에 선정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용자 중심 혁신을 주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재활공학기기 분야의 공공기관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산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직업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의지, 보조기, 휠체어 등 재활보조기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박종길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공기관이 사용자 중심 기술과 디자인으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복귀를 돕는 기기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는 오는 11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년 ESK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