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가정 직접 찾아가는 재난안전교육… 서울·경기·충북서 170명 대상 실시
-한국장애인개발원, 소방재난본부·장애인단체와 협력, 생활공간 맞춤형 대피훈련 진행-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은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 소방재난본부 및 장애인단체와 협력해 8월부터 10월까지 중증장애인 170명을 대상으로 가정 방문형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교육은 중증장애인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2021년부터 시작됐다. 2023년에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운영됐으며, 올해는 경기도 용인·성남·의정부와 충북 청주까지 범위를 넓혀 지난해보다 30명 늘어난 인원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관할 소방서 소방관과 장애전문가가 2인 1조의 다학제팀을 구성해 장애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발원이 발간한 ‘장애인 재난안전가이드’를 기반으로 ▲화재 예방 및 대응법 ▲지진 대피 방법 ▲소화기 관리 및 사용법 ▲대피로 확인 및 대피훈련 등 네 가지 주제를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개발원이 2024년 발표한 「제4차 장애인 안전 대책 강화 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중증장애인 약 98만 명 중 시설 거주자는 4%에 불과하며, 96%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재가 장애인이다. 그러나 재가 장애인은 법적 재난안전교육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이번 사업은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의미가 크다.
이경혜 원장은 “장애인은 재난 시 이동과 대처 능력의 한계로 피해 가능성이 높다”며 “생활 공간에서 직접 대피 방법을 익히는 맞춤형 교육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510명의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정 방문형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