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정부 국정과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실천 나서
2030년까지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40% 달성 목표
IPC 정기총회 개최 및 ‘나답게 MOVE’캠페인 진행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정과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기본이 튼튼한 사회’라는 국정목표 아래 ‘함께 누리는 창의적 문화국가’라는 전략으로 추진되며,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사회를 지향한다.
국정과제의 주요 목표는 2030년까지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40%로 확대하고 체육인 복지 제도를 보강하는 한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개최 등 국제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도전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포용적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국가적 비전과 맞닿아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미 지난 6월 생활체육 캠페인 ‘나다운 MOVE’를 발표하며 참여 기회를 넓혀 왔다.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유·청소년 통합체육교실 운영 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기관 합동 선수 발굴단 운영과 국제대회 참가 지원을 통해 차세대 선수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IPC 정기총회는 이러한 노력의 국제적 무대를 상징한다.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이 장애인스포츠 외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27일에는 차기 IPC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위원장직에 도전한다. 이는 국내 장애인체육계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스포츠 거버넌스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회를 단순한 체육 행사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스포츠 외교의 성격을 띠는 국제 회의는 국가 이미지 제고와 외교적 협력 확대, 나아가 글로벌 인권 담론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인스포츠는 평등과 포용이라는 가치를 담고 있어, 이번 총회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완 회장은 “대한민국은 스포츠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국제사회에서는 평등과 포용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국제 교류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 한편,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