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SDAM 장애인 미술 공모전 수상작 발표
대상에 임대진 작가 ‘감빛선율에 피어난 모녀의 꽃’ 수상
SDAM 누적 점수 제도 통해 장애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 지원 및 성장 발판 마련

장애 예술인 육성 플랫폼 SDAM은 장애 예술인들의 새로운 창작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제1회 SDAM(스담)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WE하다와 SDAM이 주최해 올해 처음 선보인 이번 공모전은 등록 장애인이라면 연령과 경력 제한 없이 개인 자격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공모전에는 가족을 주제로 ‘나의 첫 풍경, 엄마’와 ‘나의 또 다른 나, 아이’라는 부제 아래 장애 예술인들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지난 7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SDAM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았으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은 주제 해석, 창의성, 표현력, 전달력 등 다각적인 심사 기준을 통해 1차 서류 심사와 2차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총 상금 200만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장려상 13명 등 총 2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SDAM의 누적 점수제가 적용됐다. 수상자들에게 부여된 점수가 12점 이상 누적될 경우 ‘공식 아티스트’로 선정된다. 공식 아티스트에게는 전시, 굿즈 제작, 창작 지원 등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대상은 임대진 작가의 ‘감빛선율에 피어난 모녀의 꽃’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감물 들인 천 위에 생화 꽃을 말려 여성의 머리와 눈물을 표현했다. 여성, 엄마, 장애인으로서의 삶과 아픔을 눈물로 승화시킨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대진 작가에게는 100만원과 SDAM 누적 점수 5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방제이콥흥식 작가의 ‘희망의 우산 아래, 엄마와 나’와 한명규 작가의 ‘첫만남’이 공동 수상했다. 방제이콥흥식 작가는 엄마와 아이의 끈끈한 유대감과 희망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했으며, 한명규 작가는 해바라기와 아기새를 통해 가족을 향한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두 작가에게는 각각 30만원과 3점이 수여된다.
우수상은 정영재 작가의 ‘첫 품, 영원한 풍경’, 한상분 작가의 ‘엄마는 무얼하나?’, 조성우 작가의 ‘성우의 알 수 없는 마음’, 박성민 작가의 ‘울엄마’가 받았다.
이 외에도 전미경, 김하윤, 장성연, 안채민, 박성민, 문명희, 최우영, 윤지원, 김희정, 김수진, 고문순, 김정희, 강우석 등 다수의 작가들이 장려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상금은 없지만 1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선정된 수상작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진행되는 호텔 아트페어 ‘언노운바이브 – 더 갈라’에 전시된다.
㈜WE하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이 장애 예술인들의 뛰어난 재능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SDAM은 장애 예술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DAM은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장애 예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이들이 사회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