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넘어, 기능으로 증명”…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강릉에서 개막
3D프린팅부터 바리스타까지 40개 직종… 수상 시 기능사 시험 2년 면제

제4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지난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서 열린다. 경기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강릉중앙고등학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발된 선수 465명이 참가해 총 40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다. 정규 직종 19개에 216명, 시범 직종 12개에 149명, 레저 및 생활기능 분야 9개에 100명이 출전한다.
정규 직종에는 컴퓨터프로그래밍, 전산응용기계제도, 전자출판, 시각디자인, 가구제작, 귀금속공예, 한복과 양복 제작 등 산업 현장과 연계된 분야가 포함된다. 시범 직종에는 3D프린팅, 모바일앱개발, 캐릭터디자인,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이 있으며, 레저와 생활기능 직종에는 e-스포츠, 그림, 도자기, 한지공예 등도 마련됐다.
대회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선수들이 참가했다. 항암 치료와 지체장애를 이겨내고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선수, 프로그래밍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선수, 고등학생 신분으로 성인들과 경쟁하는 제과제빵 참가자, 주얼리 장인을 꿈꾸는 선수 등은 “장애를 넘어 기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정규 직종 금상은 1200만 원, 은상은 800만 원, 동상은 400만 원이다. 시범 직종은 금상 600만 원, 은상 400만 원, 동상 200만 원이며, 레저 및 생활기능 분야는 금상 20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60만 원이다. 또한 2년간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시험이 면제되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도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발달장애인 직종의 참가 기준이 완화됐다. 기존에는 금상 수상자만 전국대회 진출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금·은·동 입상자 모두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고용노동부 김유진 노동정책실장은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기능을 갖춘 장애인들이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다양한 직종을 개발해 장애인의 안정적인 고용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