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강동선사문화축제서 ‘AAC 체험 부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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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체험 부스를 지난 19일 운영했다.

AAC는 말이나 글등 일반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뜻한다. 언어장애·뇌성마비·자폐스펙트럼·뇌손상·루게릭병 등 장애인의 의사소통권과 자립을 보장하는 핵심수단이다.

AAC는 명칭 그대로 ‘보완’과 ‘대체’ 두가지 접근을 포함한다. 말하기 능력이 부분적으로 가능한 경우 그것을 보충하거나 보완하는 방법, 예를 들어 손짓·그림카드·스마트폰 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언어 능력이 거의 불가능할 때는 시선추적기·문자판·음성생성기등 다른 수단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장애인복지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의사소통의 다양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나만의 AAC 스티커 자기소개서 만들기, AAC 낱말 카드 낚시터’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언어로 간단하게 소통하던 단어나 문장을 AAC 스티커로 구성하고 낱말카드를 활동판에 붙이며 비언어적인 방법의 의사소통 개념을 익혔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부터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AAC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수학교 및 통합교육 현장에서 AAC 활용 교육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맞춤형 기기 보급이 어렵고 언어재활사·특수교사등 전문가는 부족한 현실이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의 의사소통 어려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다.

체험에 참가한 한 초등학생은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잘하는 것을 그림 스티커로 붙이는 것이 재미 있었다. 그림으로 친구들에게 내 생각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참가한 다른 참가자는 “장애인들의 소통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운영한 서연정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포괄촉진부 부서장은 “이번 체험 부스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AAC를 직접 경험하고, 의사소통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포괄적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