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인식의 달’ 80주년 맞은 美… “디지털 포용이 기업 경쟁력”
美 IT 매체 “플랫폼 기반 채용, 장애인 인재의 가시성 높여 포용적 고용 촉진”

미국의 IT 전문매체 비스타투데이(VISTA.Today)는 최근 링크드인(LinkedIn) 등 디지털 경력 플랫폼이 장애인 고용 확대의 핵심 통로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올해 미국 노동부가 주관하는 ‘장애인 고용 인식의 달’ 80주년을 맞아, 장애인 근로자와 고용주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실질적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채용 과정에서 장애인은 정보 접근성이나 이동 제약 등으로 불이익을 겪었으나, 온라인 플랫폼은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크게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커리어 코치이자 교육 전문가인 앤 마이어스는 “링크드인은 장애인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스스로 정의하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장애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포용·접근성·적응형 기술 같은 키워드를 통해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포용적 인재를 검색할 때 이런 키워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한 링크드인을 통한 ‘스토리텔링’ 또한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장애인이 직접 자신의 일 경험과 적응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고용주들이 장애를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역량의 일부’로 인식하게 한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일부 미국 기업들은 자사 링크드인 채용 페이지에 “다양한 삶의 경험이 조직의 혁신을 이끈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장애 포용을 브랜드 정체성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하 ‘장애고용정책국’(ODEP)은 “플랫폼 시대의 포용은 채용 공고 한 줄에서 시작된다”며, 기업들이 링크드인 등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을 통해 ‘접근 가능한 일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프로필을 중심으로 한 인재 매칭은 장애인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재를 고용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높은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링크드인은 포용적 인재 발굴과 조직 문화 형성의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