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장애인 고용 지원 플랫폼 출시…인력난 해소 기대

노동참여율 44%…비장애인의 절반 수준 불과

<사진=allisforall 홈페이지 갈무리>

뉴질랜드 정부가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뉴질랜드의 온라인 매체 비지니스스쿱에 따르면 장애 성인의 노동 참여율은 44%로 비장애 성인(8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장애인 고용주를 위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해 수십만 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뉴질랜드가 제조, 엔지니어링, 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정부의 최신 인프라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프로젝트에 2천371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레츠 레벨 업’ 보고서는 제조, 엔지니어링, 물류 부문의 기술 인력 부족이 즉각적인 개입 없이는 2030년까지 15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26만8천명 이상의 장애 성인이 이러한 인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참여율이 균등화되면 최대 14억5천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뿌리 깊은 문화적·제도적 장벽이 장애인 고용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의 63%는 직장에서 장애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포괄적 채용 관행을 따르는 곳은 23%에 불과했다.
많은 장애인 근로자들은 낙인이나 고용 불안 우려로 자신의 장애를 공개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일부는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자비로 직장 지원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의 인력 개발 위원회인 항아아로라우(Hanga-Aro-Rau)가 주도하는 이번 플랫폼은 고용주가 장애인을 더 쉽게 채용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팟캐스트, 동영상, 디지털 가이드 등을 통해 고용주들이 장애인 직원을 지원하고 포괄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항아아로라우의 사만다 맥노튼 부대표는 “전통적으로 소외됐던 장애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사회적 목표가 아니라 경제적 필요성”이라며 “많은 장애가 보이지 않으며, 이미 고용주들은 장애인을 인터뷰하거나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은 너무 오랫동안 숨겨진 인력 기회였다”며 “미래에 산업을 보호하려면 그런 능력을 미개척 상태로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