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도쿄 데플림픽, 한국 선수단 메달 행진 이어가
다양한 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 열려
종목과 장애 유형에 따라 독립적 운영

2025 도쿄 데플림픽 8일차인 22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6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사격·볼링에서 고른 성과가 이어지면서 선수단의 종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데플림픽은 세계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로,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플림픽이 장애인 국제 스포츠 중 가장 빠르게 국제 대회 체계를 갖춘 사례로 평가한다. 청각장애 특성에 맞춘 시각 신호 기반 경기 규정을 도입하며 독자적인 스포츠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2001년 ‘데플림픽’이라는 공식 명칭이 채택되면서 국제적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장애인 국제 스포츠 무대는 데플림픽 외에도 패럴림픽, 스페셜올림픽, 시각장애인 스포츠 국제연맹 경기(IBSA), 지적장애·발달장애 국제스포츠연맹(INAS) 대회, 휠체어농구·휠체어테니스 세계선수권 등 다양한 종목별 세계대회로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장애의 유형과 특성에 맞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독립된 국제연맹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나카노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경기에서는 정혜근이 여자 개인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이수빈이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혼성 페어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첫 출전에서 모두 메달을 기록했다.
사격 종목에서는 정다인이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챙겼다. 볼링 여자 2인조 경기에서는 이찬미-허선실 조가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종목에 나선 안형숙-박선옥 조는 준결승 문턱에서 탈락하며 동메달을 기록했다. 육상에서는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공혁준이 남자 200m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혜근은 “첫 데플림픽인데 이렇게 금메달 딸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신 부모님, 대표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저희 도장 관장님,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어는 저희가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랑 같이 한 이수빈 선수에게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대회는 종반으로 향하고 있으며, 한국 선수단은 여러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장애인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