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존중받는 정도 ‘하위’…취약 집단 인식은 ‘상위’

국민 53.6% “장애인 인권 존중받는다” 응답, 이주민 다음으로 낮아

<사진=pixabay>

국가인권위원회의 2025년 인권의식실태조사에서 장애인 인권 존중 인식이 주요 사회적 약자 집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 인권 개선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일반국민 1만7,045명을 대상으로 ‘2025년 인권의식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 청년,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소수자 인권이 ‘존중받는다’는 응답은 57.8%로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개별 집단별로 보면, 장애인 인권이 존중받는다는 응답은 53.6%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89.0%), 청년(87.1%), 아동·청소년(85.2%), 노인(69.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이주민(38.8%) 다음으로 낮아 장애인 인권 존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권침해·차별에 취약한 집단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장애인이 30.5%를 기록하며 경제적 빈곤층(33.3%)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주민(22.8%)과 노인(19.2%)보다 높은 수치다.

국민들은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복수응답)으로 ‘인권 보호 법률이나 제도 마련'(5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적극 조사·대응'(42.0%) , ‘인권 보호와 존중을 위한 개인의 노력'(39.9%) , ‘인권교육 강화'(39.5%) 순이었다.

인권교육이 시급한 주제 또는 내용(복수응답) 중에서는 ‘장애인 인권’이 25.4%로 집단거주시설 생활인 인권(31.4%), 노동 인권(29.1%)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혐오/차별 예방(23.8%)과 노인 인권(18.9%)에 비해서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의식을 높여야 할 대상으로 복지시설(26.7%)이 검찰/경찰/법원(27.3%) 다음 순서로 높게 응답된 점은 ,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인권과 밀접한 복지 현장에서의 인권 교육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인권 관련 의견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 질문에 86.5%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84.6% 대비 1.9%p 증가한 수치다. 기후위기가 인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64.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83.6%였으며 , 영향을 크게 받는 집단(복수응답)으로는 ‘특정 구분 없이 모든 사람'(40.1%)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36.1%), 취약지역 거주자(34.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