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뮤직장애인페스티벌, 이천문화재단과 협력해 콩쿠르를 넘어 축제로

장애 음악인의 무대를 일회성 경연에서 지속 가능한 공연과 직업 영역으로 확장

<사진=툴뮤직 제공>

장애 음악인의 가능성을 무대와 직업으로 확장해 온 사회적기업 툴뮤직이 이천문화재단과 함께 ‘제1회 툴뮤직장애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이천아트홀에서 열리며, 전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툴뮤직장애인페스티벌은 2016년 시작된 툴뮤직장애인음악콩쿠르를 통해 성장해 온 장애 음악인들이 실제 관객과 만나는 확장형 무대다. 지난 9년간 500명 이상의 장애 음악인을 발굴해 온 툴뮤직은 경연 이후에도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무대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으며, 그 대안으로 콩쿠르를 넘어선 페스티벌 형식을 선택했다.

이번 무대는 개인 연주부터 앙상블, 합창까지 다양한 편성으로 구성된다. 피아노, 성악,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를 중심으로 한 공연이 이어지며, 클래식을 기반으로 가요와 현대곡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장애 음악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지샘병원장애인예술단의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단장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바리톤 김봉중, 배지수·함은서·박상윤 단원과 경희대학교 피아노과 임효선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E&I합창단이 함께해 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천문화재단 이응광 대표는 지난해 12월 툴뮤직장애인음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소회를 전하며, 무대 위에서 전심으로 연주하던 장애 음악인들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감동이 페스티벌로 이어졌으며, 이천문화재단이 그 여정에 함께하게 된 점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툴뮤직 정은현 대표는 장애 음악인이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음악으로 평가받아야 할 전문 예술가라고 강조하며, 이번 페스티벌이 장애 음악인에게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관객에게는 음악의 본질적인 감동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 툴뮤직장애인페스티벌은 이천문화재단을 비롯해 롯데문화재단, 데일리한국, 한국메세나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음악을 매개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