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장애인 의사소통 개별지원 본격화… 맞춤형 컨설팅·AAC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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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 개정 기반 통합 지원체계 구축… 주간이용시설 68곳에 AAC 키트 보급, 무장애 소통 환경 조성 추진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부산광역시는 「2026년 부산광역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뇌병변·발달·언어장애 등으로 일상적인 의사 표현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의 기반은 지난 2월 개정된 부산광역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 조례다. 시는 해당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의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기존 단편적 지원에서 벗어나 상담·교육·기기 활용을 연계한 통합형 지원체계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사업은 당사자 중심 개별 맞춤형 컨설팅, 지원 인력 역량 강화, 무장애 소통 환경 조성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개별 맞춤형 컨설팅은 장애 유형과 생활 환경을 반영한 평가를 통해 소통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교육과 기기 지원, 재원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개별 교육은 언어재활사가 참여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시설 방문이 가능한 대상자에게는 최대 20회 내방 교육이 제공되며, 이동이 어려운 지체·뇌병변 장애인을 위해서는 최대 6회 방문 교육이 별도로 운영된다. 필요 시 전문가 심의를 통해 교육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마련돼 있다.

또한 보호자와 활동지원사, 복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병행된다. 이는 장애인의 일상적인 소통을 지원하는 주변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지원 방법과 사례 중심 교육이 제공될 예정이다.

무장애 소통 환경 조성 사업도 확대된다. 시는 2023년부터 추진해 온 AAC 보급 정책을 기반으로, 올해는 KB국민은행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지역 내 장애인 주간이용시설 68곳에 특화된 AAC 키트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키트는 그림 상징과 음성 출력 기능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자신의 의사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 내에는 AAC 보조기기 체험관이 상시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보조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기기 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제공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개별 맞춤형 컨설팅이 실제 생활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보호자는 AAC 교육 이후 자녀가 기본적인 요구와 감정을 보다 정확히 표현하게 되면서 가족 간 의사소통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의사 표현 기능 향상을 넘어 자존감과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앞으로 맞춤형 컨설팅 과정에서 사전·사후 변화를 체계적으로 점검해 정책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향후 지원 대상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