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달리는 ‘장애인스포츠버스’…체험형 생활체육 확대 기대

대한장애인체육회, 2026년 사업 운영기관 제주 선정
전국장애인체전과 연계해 참여 기회 넓힌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6년 장애인스포츠버스 사업 운영기관으로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이동형 생활체육 지원을 통해 체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장애인스포츠버스 사업은 전문 지도 인력과 장비를 갖춘 버스를 지역 현장에 파견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체력 측정과 운동 지도, 스포츠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체육시설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맞춤형 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버스 내부에는 체력 측정 장비가 설치돼 있어 장애 유형과 기능 수준에 따라 개인별 체력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참가자에게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시되며,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장애인 스포츠 체험도 병행된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 체험을 넘어 지속적인 운동 참여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사업은 2021년 광주광역시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공모 방식을 통해 운영기관이 선정돼 왔다. 2022년에는 전라남도에서 사업이 추진됐으며,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강원도에서 3년간 운영이 이어졌다. 지역별 순회 운영 방식은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참여 기반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특히 2026년에는 전국 규모 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리는 제주에서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같은 해 9월 개최 예정인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연계해 지역 주민의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체험 중심 프로그램은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 주민에게도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역 사회의 인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회 개최 이전부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내 장애인 체육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스포츠버스 사업 외에도 다양한 생활체육 지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장애인 체육용품 지원과 휠체어 보급, 특수 장비를 갖춘 차량 지원 등 생활체육 참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동형 체육 지원 모델이 지역 간 체육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한편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26년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와 연계한 스포츠버스 운영이 지역 사회 전반의 참여 분위기를 높이고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