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제주 첫 굿윌스토어 개점…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
공간 무상 임대로 밀알복지재단과 14년 동행
수도권 편중 벗어나 도서 지역까지 장애인 고용 기반 확대

제주도에 처음으로 굿윌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오뚜기가 공간을 무상 임대로 지원한 ‘굿윌스토어 밀알제주연동점’이 지난 8일 공식 개점했다. 지역 내 발달장애인 5명을 채용하며 제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굿윌스토어는 미국 비영리기관 굿윌(Goodwill)의 운영 모델을 국내에 도입한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 직업재활 매장이다. 시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접 분류·상품화해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근로자 급여와 자립 지원에 쓰인다. 현재 전국에 47개 매장을 운영하며 발달장애인 150여 명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 밀알제주연동점은 오뚜기 제주지점 1층 공간을 무상 임대 방식으로 제공받아 조성된 제주 최초의 굿윌스토어 매장이다. 지난 4일 가오픈을 시작으로 8일 공식 오픈했으며, 총 489.6㎡(약 148평) 규모로 기증품 접수·상품화·판매가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개점식에는 오뚜기 황성만 사장과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한상욱 굿윌부문장, 굿윌스토어 밀알제주연동점 김성수 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점을 기념했다.
황성만 오뚜기 사장은 “굿윌스토어 제주연동점은 아름다운 섬 제주에 생기는 굿윌스토어 최초의 매장이라 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제주지역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제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굿윌스토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욱 밀알복지재단 굿윌부문장은 “굿윌스토어 밀알제주연동점은 제주지역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일하며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공간 후원으로 뜻깊은 동행에 함께해 주신 오뚜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등록 장애인의 고용률은 34%로, 전체 인구 고용률 63.8%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일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 굿윌스토어와 같은 보호고용 형태의 일자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전국 47개 굿윌스토어 매장 가운데 약 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공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지방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제주 매장 개점은 기업이 직접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도서 지역 장애인 고용 격차 해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2012년부터 14년간 밀알복지재단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을 통해 장애인이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고용 연계 방식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제품 기부·물품 나눔 캠페인·임직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도 병행했다. 2026년에는 굿윌비전데이에서 ‘비전동행기업’으로 공식 위촉되며 장애인 일자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