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장애인 고용 지원 밀린 심사 해소 위해 500명 추가 채용

6만여 명 대기 중…2027년 9월까지 처리 속도 높인다

<사진=Unsplash>

영국 근로연금부가 최근 장애인 고용 지원 제도인 ‘액세스 투 워크(Access to Work)’의 밀린 신청 건수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약 480명을 새로 뽑는다고 발표했다.

액세스 투 워크는 장애가 있거나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이 일을 시작하거나 계속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전문 장비 구입비, 수어 통역사 같은 지원 인력, 출퇴근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신청자가 크게 늘어 2018~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고, 현재 약 6만 명이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전 정부 때부터 쌓인 미처리 건수만 해도 2024년 6월 말 기준 4만8270건에 달했다.

이번에 새로 채용하는 480명은 심사 담당자로 투입돼 2027년 9월까지 밀린 건수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제도를 담당하는 직원 658명에 비하면 72% 늘어나는 셈이다. 새 직원들은 복잡한 신청 사례를 처리하는 교육을 받으며, 4주 안에 취업이 예정된 신청자는 먼저 처리된다.

팻 맥패든 근로연금부 장관은 “이 제도는 장애인들이 일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버팀목”이라며 “부임 후 대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바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지원 하나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행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학습 장애인 지원 단체 멘캡의 존 스파크스 대표는 “지급이 늦어지면서 이 제도에 기대고 있는 장애인들과 이들을 고용하는 단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반겼다. 그는 “제도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장애인 고용 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학습 장애인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4년 3월 이후 관련 인력을 이미 약 30% 늘렸으며, 지급 지연 문제는 해소됐고, 급한 사례의 96%를 28일 안에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장애인 고용 지원 정책의 일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장애인과 질환자 고용 지원에 35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맞춤형 지역 연계 프로그램인 ‘커넥트 투 워크’를 통해 이번 의회 임기 안에 30만 명의 취업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2억5900만 파운드를 들여 ‘워크웰’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넓혀 최대 25만 명을 지원하고, 재취업에 도전할 때 급여가 바로 끊길 걱정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라이트 투 트라이’ 제도도 운영한다.

한편 정부는 이 제도가 앞으로도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손볼 방안도 살펴보고 있으며, 장애인 당사자와 고용주,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