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놀로지 이남희 대표 대상 수상
최대 1억9300만 원 규모 사업화 지원

장애인 예비창업자와 기업인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장애인 창업 경진대회에서 인공지능(AI)과 안전 분야 기술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하며 장애인 창업 생태계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스타트런에서 열린 ‘2026년 장애인 창업아이템 경진대회(가치키울 창업스타 발굴전)’ 결선 결과, 주식회사 하이퍼놀로지 이남희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총 130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두 배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대상과 최우수상을 포함해 총 1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 창업 아이템의 사업성과 기술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결선 제도를 도입했다. 서류심사와 본선 발표심사를 통과한 최종 3인이 결선 무대에 올라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심사위원단은 기획력, 기술성, 시장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결선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할 예정으로, 우수 장애인 창업 아이템과 기술을 널리 알리고 투자 및 판로 확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출품작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과 안전 관련 기술이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다. 본선 진출작 11개 가운데 약 45%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결선 진출작들은 제조 공정의 효율성 향상, 이동 안전 확보, 화재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선보였다.
대상을 수상한 하이퍼놀로지의 ‘생성형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초정밀 이상 탐지 및 자율 제조 플랫폼’은 제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존 인공지능 검사장비의 한계를 개선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AI 검사 시스템은 대량의 불량 데이터 확보와 장기간 학습 과정이 필요하지만, 해당 기술은 별도의 학습 없이도 대상 인식 즉시 결함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조업계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품질관리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서현 예비창업자의 ‘시각장애 이동 플랫폼’은 스마트폰 위치 오차를 1미터 이내 수준으로 보정해 점자블록과 단차, 위험 요소를 실시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술이다. 최근 고령화와 보행 약자 이동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각장애인의 독립적인 이동과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에브리솔루션의 ‘리튬전지 안전 수거함’은 배터리 화재 발생 시 0.5초 이내에 내부를 침수시켜 열폭주를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전기차와 소형 전자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폐배터리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화재 예방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단순 상금 지급을 넘어 사업화 연계 지원이 제공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점포 임차보증금 지원, 시제품 제작, 수출 및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포함해 최대 1억9300만 원 규모의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대상을 수상한 이남희 대표는 “수억 원에 달하는 인공지능 검사장비가 불량품 데이터 부족으로 현장에 즉시 투입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4년간 온 힘을 쏟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제조기업들이 인공지능 검사 설비를 도입 즉시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장애인 창업 환경에서 실질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발굴된 우수 기술이 현장에서 산업 발전과 안전한 사회 구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는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장애인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최근 장애인 창업이 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