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강사, 교육청 임기제 공무원으로 첫 진출…중증장애인 전문직 공공일자리 확대
경기도교육청,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 사회적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직무 신설
한국장애인개발원, 직무 설계부터 교육·현장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 지원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적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직무를 신설하고 중증장애인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면서 장애인의 전문성을 활용한 공공부문 일자리 모델이 새롭게 마련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경기도교육청에 사회적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로 신규 임용된 중증장애인 임기제 공무원 6명이 교육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과 현장 모니터링 등 전문성 강화 과정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월 광역시·도 교육청 최초로 사회적 장애인식개선 교육강사 직무를 신설하고 중증장애인 임기제 공무원 6명을 임용했다. 이들은 오는 9월부터 경기도 내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각급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에 앞서 7월 중 교육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임용은 장애인이 교육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서 법정 의무교육을 직접 수행하는 공무원으로 활동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공공부문 장애인 일자리가 행정지원이나 사무보조 등 지원 업무 중심으로 운영된 사례가 많았다면, 이번 직무는 강의 기획과 교육 운영, 발표와 질의응답 등 전문성과 의사소통 역량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전문직 성격의 공공일자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은 「장애인복지법」 제25조에 따른 법정 의무교육으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은 매년 1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육 대상이 공무원과 교직원, 학생 등으로 폭넓은 만큼 전문 강사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장애 당사자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줄이는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개발원이 지난해부터 직무 설계와 강사 역량강화 교육과정 개발 등을 지원하면서 추진됐다. 개발원은 신규 임용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8월 첫째 주 사전 이러닝과 과제 수행, 4일간 16시간의 집합교육으로 구성된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 역량강화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은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이해, 교수설계 및 교안 작성, 강의기법, 발표 실습과 피드백 등으로 구성된다. 개발원이 위촉한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강의 기획과 전달기법, 교육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별 강의 시연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원은 교육과정 수료 이후에도 현장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강의 품질을 관리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직무 발굴과 설계, 교육과정 운영, 현장 모니터링까지 연계한 장애인 전문직 일자리 지원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이번 사업은 중증장애인의 공공부문 진출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무 발굴부터 전문교육, 현장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안정적인 직무 수행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교육 현장의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 내실화를 통해 장애인 고용과 장애인식 개선이 함께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장애인식개선교육은 「장애인복지법」 제25조에 따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이 매년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법정 의무교육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같은 법 시행령 제16조의4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식개선 교육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