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경기 체감 6개월째 상승…인력난·부채 부담은 여전
6월 BSI 98.2p로 전월보다 2.5p 상승…7월 전망도 101.5p로 기준선 웃돌아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업환경 격차 뚜렷…평균 부채 3억8천만원, 제조업 부담 가장 커

장애인기업의 경기 체감이 6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경기 전망도 경기 호전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여건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인력 수급과 지역별 사업환경 격차, 높은 부채 부담 등은 여전히 장애인기업의 경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30일 발표한 ‘2026년 6월 장애인기업 동향’에 따르면 6월 장애인기업 경기 체감지수(BSI)는 98.2p로 전월보다 2.5p 상승했다. 7월 경기 전망지수는 101.5p로 전월보다 0.4p 낮아졌지만, 경기 호전과 악화를 가르는 기준선인 100p를 넘어섰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p를 넘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체감지수가 100p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기업의 경영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제주권의 6월 경기 체감이 개선됐다. 충청권은 95.7p로 전월보다 9.3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수도권도 102.7p로 7.7p 올랐다. 제주권은 92.9p로 1.5p 상승했다.
반면 강원권은 100.0p로 5.2p 하락했고 경상권은 96.8p로 3.7p, 전라권은 95.5p로 0.7p 각각 떨어졌다.
7월 전망에서는 수도권이 105.7p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제주권 101.4p, 충청권 100.6p가 기준선을 웃돌았다. 강원권은 96.9p로 전월보다 3.1p 상승했지만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라권은 99.4p, 경상권은 100.0p로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6월 경기 체감지수가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기타업이 100.8p로 전월보다 4.8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업 90.0p, 서비스업 102.3p, 건설업 100.0p, 제조업 98.7p 순으로 상승했다.
다만 업종별 경기 수준에는 차이가 있었다. 서비스업과 기타업, 건설업은 100p를 웃돌거나 기준선에 도달했지만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7월 전망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소폭 하락했다. 건설업은 104.5p로 전월보다 3.1p 상승한 반면 기타업과 도소매업, 서비스업은 각각 100.0p, 제조업은 102.2p로 나타났다.
장애 정도별로는 중증·경증 장애인기업 모두 6월 경기 체감이 개선됐다. 중증 장애인기업은 98.4p로 전월보다 5.3p 상승했으며, 경증 장애인기업은 98.5p로 1.7p 올랐다. 그러나 7월 전망은 중증 장애인기업 101.2p, 경증 장애인기업 100.8p로 각각 4.5p와 0.3p 하락했다.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것과 달리 기업들이 실제 사업환경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기업의 사업환경 종합 만족도는 61.4점에 그쳤다. 세부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인력 수급 환경으로 53.7점이었다. 특히 충청권은 49.4점, 전라권은 49.0점, 제주권은 50.0점으로 나타나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인력 확보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른 사업환경 격차도 확인됐다. 교통·물류 인프라 만족도는 수도권이 67.4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제주권은 50.0점에 머물렀다. 두 지역 간 격차는 17.4점이었다.
산업·상업 기반시설 만족도 역시 수도권이 73.2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전라권은 63.2점, 제주권은 64.3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지자체의 기업 지원 태도와 지역 이미지·여건 등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애인기업의 자금 부담도 경영 여건을 판단하는 주요 변수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부채를 보유한 기업은 58.6%였으며, 평균 부채액은 3억8,351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대출 경로의 84.5%는 은행권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부채 부담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기업의 부채 보유율은 68.7%로 전체 평균보다 10.1%p 높았고 평균 부채액도 6억9,765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건설업 1억9,288만원, 도소매업 1억5,906만원, 서비스업 2억7,642만원보다 크게 높았다.
부채 규모는 전체 기업 가운데 1억~5억원 미만 구간이 3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은 이 구간에 해당하는 기업이 40.5%로 나타났으며, 도소매업도 45.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기업의 경기 체감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회복이 기업의 사업환경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지역별 인프라 차이, 기업의 부채 부담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경기지표 상승과 별개로 기업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경기 체감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7월 전망도 기준선을 상회하는 등 장애인기업의 경영 여건이 점차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부채 부담과 지역별 사업환경 격차가 과제로 나타난 만큼 전국 16개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