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장애인 문화지원 확대 움직임…지자체 맞춤형 프로그램 주목

청라호수도서관, 청각장애 어르신 독서문화 프로그램 2년 연속 운영
고령 장애인 문화 접근성 높이는 정책 관심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고령 장애인을 위한 문화·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복지서비스 중심에서 나아가 문화 향유와 사회참여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고령 장애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장애와 노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인천광역시 청라호수도서관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주관하는 ‘2026년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도서관은 인천농아인협회 소속 60세 이상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독서문화 프로그램 ‘책이음 손말’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어와 시각자료를 활용한 독서활동과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청각장애 어르신의 문화 접근성과 사회적 교류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모두 11회 진행된다. 청라호수도서관 견학을 시작으로 독서 프로그램 8회와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2회가 운영된다.

독서 프로그램은 옛이야기 그림책을 중심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이 어린 시절의 경험과 기억을 나누도록 했으며, 독서와 체험활동을 연계해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체험으로는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 탐방과 이대원 화백 회고전 관람이 마련됐다. 지역 문화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청라호수도서관은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에서 참여자 전원이 만족도와 재참여 의향 항목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고령 장애인은 이동과 의사소통, 정보 접근 등의 제약으로 문화활동 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청각장애 고령층은 수어를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은정 청라호수도서관 관장은 “청각장애 어르신들이 독서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류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정보취약계층의 독서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적 도서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장애인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독서와 문화예술, 평생교육 등 일상 속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할 경우 고령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