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대학생 전민하, 태극마크 달고 세계 미용 기능 무대 도전

영산대 미용건강관리학과 재학생, 내년 5월 열리는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미용 직종 국가대표 선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미용 국가대표로 선발된 전민하 학생(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영산대학교 제공>

청각장애를 가진 대학생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장애인 기능 경기 무대에 태극마크를 달고 선다.

영산대학교 미용건강관리학과 재학생 전민하 씨가 2027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미용 직종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선발전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열렸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1981년 UN이 지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기념해 시작된 대회로,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고용 촉진, 직업능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11회 대회는 5월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웹디자인개발 등 총 30개 직종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제4회 대회부터 지난 2023년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대회까지 7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기능 강국이다. 이번 전민하 씨를 비롯한 국가대표팀은 헬싱키 무대에서 8연패에 도전한다.

전민하 씨는 청각장애인이다. 영산대는 전 씨가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담 수어통역사를 밀착 지원해 왔으며, 미용건강관리학과의 전공 수업을 통해 기량을 쌓아온 전 씨는 이번 선발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작품 완성도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아 국가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발과 함께 영산대 미용건강관리학과 김경란 교수가 미용 직종 지도위원으로 참여해 전 씨의 기술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 전 과정을 지원한다.

김경란 교수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대표라는 결실을 맺은 전민하 학생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꿈의 무대인 세계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대한민국 미용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미용건강관리학과 학과장은 “전민하 학생은 청각장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학생”이라며 “대학의 전담 수어통역 지원과 학과의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국가대표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고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수상할 경우 향후 20년간 국가 연금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