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하모니, ‘제2회 광림발달장애인음악제’ 11월 개최

장애·비장애인 함께하는 무대… 문화예술로 편견 넘어선다

제2회 광림발달장애인음악제 포스터 <사진=사단법인 광림 제공>

사단법인 광림은 발달장애인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제2회 광림발달장애인음악제’를 오는 11월 23일 오후 7시 30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연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빛이 되는 사랑의 노래’다.

이번 행사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교감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광림은 지난 2017년 열린 제1회 음악제에 이어,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시 한 번 무대 경험을 제공하며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무대에는 골프존파스텔합창단, 온사랑합창단, 사랑나눔중창단 등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으로 구성된 세 팀이 출연해 합창과 중창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은 함께 연습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자긍심을 키워왔으며, 공연 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림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여가와 문화 활동의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번 음악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동을 나누는 무대가 되어, 장애인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설립된 사단법인 광림은 광림교회의 장애인 사역과 교육·복지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현재 광림이레센터와 광림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며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 전국장애인체전의 숨은 주역,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빛나다

4,200여 명의 시민 자원봉사자, 체전 성공 개최 위해 현장 곳곳서 헌신

<사진=부산광역시 제공>

부산시가 주최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4천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9월 23일 전국(장애인)체전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운영 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5일 막을 내리는 전국장애인체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총 4,247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부산 전역 110개 경기장에서 경기 운영지원, 개·폐회식 지원, 종합상황실 운영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은 경기장 안내, 질서유지, 주차 동선 안내, 의료·방역 지원, 도핑검사 지원 등 세밀한 운영 업무를 맡고 있으며, 개·폐회식에서는 의전 및 입장 안내, 기념품 배부, 출연진 안내 등 현장의 질서와 진행을 책임지고 있다. 해외동포선수단 환영행사와 종합상황실 운영, 언론홍보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체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한 경기장에서는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을 신속히 안내해 안전하게 보호했고, 다른 경기장에서는 관람객이 부상을 입자 즉시 의료팀과 협력해 응급조치를 지원했다. 경기장 내·외부 소독 등 안전 관리에도 힘써 관람객이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산시는 자원봉사자들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마쳤다. 지난 7~8월에는 활동 매뉴얼과 유니폼, 신분증등 필수 물품을 제작했고, 8~9월에는 자원봉사자 교육과 운영 담당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어 9월 17일에는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자원봉사자는 체전의 숨은 주역이자 대회의 품격을 높이는 시민 파트너”라며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감동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체전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시민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이들의 노력이 대회의 진정한 메달로 빛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본격 준비… 엠블럼·캐릭터 공개로 ‘새로운 10년’ 도약 예고

나이테처럼 쌓아온 장애예술의 10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주년 엠블럼<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이하 장문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을 공개했다.

이번 엠블럼은 ‘나이테’에서 착안해 장애예술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성장과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나이테가 해마다 새로운 결을 더하며 확장되듯, 장애예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새로운 10년을 향한 도약의 의미를 담았다.

장문원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 개막식,1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 등으로, 국내외 장애·비장애 예술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모두의 예술,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장애예술의 가치와 목표를 제시하고, 장애예술인의 잠재력과 도약을 상징하는 공식 캐릭터 ‘솔라(SolLa)’와 ‘도레(DoRe)’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장문원은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 실행과 현장 지원을 수행해왔다. 2017년에는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예산을 직접 교부하며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됐고, 2021년에는 장애예술인 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장문원의 장애예술 지원 예산은 2017년 21억 원에서 2025년 64억 원으로 3.1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업 운영이 체계화되고 지원 방식도 다양해졌다. 주요 사업은 장애예술 창·제작 및 향유 지원, 문화예술교육 및 인력양성, 접근성 강화, 교류협력, 문화예술공간 운영 등이다.

문화예술공간 운영사업은 정부 최초의 장애인문화예술 전문시설인 ‘이음센터’의 위탁 운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2023년 ‘모두예술극장’, 2024년 ‘모두미술공간’을 잇달아 개관하며 장애예술인의 창작과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문화예술 공간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2020년부터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장애예술 매개자와 접근성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제도와 2024년 의무공연·전시제도 시행에 따라, 온라인 유통 채널 ‘이음아트플랫폼’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물 거래 기반도 마련됐다.

방귀희 이사장은 “엠블럼이 상징하는 나이테처럼 장문원의 10년은 장애예술과 함께한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번 10주년은 과거의 성취를 기념함과 동시에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문원은 11월 11일 기념행사를 열고 슬로건과 캐릭터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장애인 예능·작품전시회, 예술로 소통하며 공감의 장 열다

제15회 시설장애인 예능발표회
제주도내 22개 거주시설 참여 속 성료

<사진=제주자치도 제공>

제15회 시설장애인 예능발표회 및 작품전시회가 1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제주도협회(협회장 임주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22개 장애인 거주시설의 이용자와 종사자, 자원봉사자,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자들이 예능과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도민들과의 예술적 교류를 통해 사회 통합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장애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복지 향상과 인식 개선에 기여한 유공자 49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 중 장애인 19명이 제주도 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표창을, 종사자 30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날 무대에서는 가롤로의집, 벧엘, 마리아의집, 유진단기거주시설, 성자현, 해안유진빌, 승담단기거주시설, 제주작은예수의집 등 8개 시설의 참가자들이 댄스, 사물놀이,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작품전시회에서는 사진, 도자기공예, 비누공예, 그림 등 이용자들의 창작 작품이 전시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제주도는 매년 시설 이용 장애인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행사는 장애인 당사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시설 이용 장애인들이 더 많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 개막

17일까지 광운대서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배리어프리 전시로 관람 문턱 낮춰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오는 17일까지 광운대학교 80주년 기념관 2층 로비에서 ‘제18회 노원구 장애인 미술전 –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을 개최한다 <사진=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광운대학교 80주년 기념관 2층 로비에서 ‘제18회 노원구 장애인 미술전 – 나눔과 소통의 미학전’ 개막식을 열었다.

2007년부터 이어져 온 이번 전시는 노원구를 대표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행사로,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예술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개막식에는 신연화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장과 광운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장,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참여 작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테이프 커팅과 기념 촬영을 통해 전시의 시작을 알렸으며, 대표 작가의 축사와 기관 환영 인사로 자리를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올해 전시는 노원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다운복지관,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서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노원지회 등 지역 복지기관이 협력해 서양화, 도예 등 약 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광운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과 고려대학교 체인지스메이커스이야기팀이 참여해 AI 기반 작품 해설, 전시 키오스크, 점자 및 촉각 안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를 구현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메타버스 전시관도 개설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신연화 관장은 “이번 미술전은 장애 예술인에게는 창작의 기회이자, 지역사회에는 문화적 공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연으로 전하는 공감…경기도일자리재단, 장애 인식개선 앞장

장애인 고용 인식 제고를 위한 문화공연 기반 체험형 교육 운영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해소…문화예술 기반 인권경영 실천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 인식개선 활동에 나섰다. 재단은 10월 1일 오후 남부사업본부 대강당에서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과 함께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재단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강의 위주의 전달 방식을 벗어나 공연과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테너 황선우의 무대와 엘피스 앙상블 연주, 장애예술인의 경험담, 장애 인식과 존중을 주제로 한 강연 등이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장애예술인의 진솔한 이야기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교육은 법정의무교육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참석자들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얻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장애인 인식개선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나아가 장애인 고용 확대와 인권 중심의 경영환경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교육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함께하는 포용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계와 도전의 무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폐막

광주, 포용과 평화의 가치로 국제스포츠 도시 위상 높여

<사진=광주광역시 보도자료>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28일 5·18민주광장에서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포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며 국제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는 47개국 443명의 선수가 참가해 리커브, 컴파운드, W1(중증장애), VI(시각장애) 등 1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중국 선수단은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수준을 끌어올렸고,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광주시청 소속 김옥금 선수가 W1 단체전 금메달과 혼성 동메달을 차지해 개최 도시의 자존심을 지켰다. 국내 시각장애인 선수가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것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장애인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편의 지원에 힘썼다. 경기장 내 휠체어 리프트 차량, 샤워 보조 의자, 안전 손잡이, 휠체어석 개편과 경사로 설치 등이 마련됐으며, 할랄·비건 메뉴를 포함한 맞춤형 급식도 제공됐다. 또 슈팅라인 매트 설치와 전용 화장실 확충 등 세심한 준비가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속가능성도 고려됐다. 다회용컵 사용과 환경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친환경 대회를 지향했으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페루와 우간다 선수에게 장비와 기술을 지원해 국제적 연대를 실현했다.

결승전이 열린 5·18민주광장은 광주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로서 전 세계 선수와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전일빌딩 245와 5·18시계탑, 옛 전남도청 등 민주화 현장을 찾은 이들은 광주의 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을 비롯해 현대세계양궁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광주의 국제스포츠 운영 능력을 세계에 입증했다”며 “시민과 자원봉사자의 헌신이 오늘의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양궁협회 주최 정몽구배 양궁대회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광주시는 이를 통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문학 평론의 장, A+페스티벌에서 첫 성과 거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장애인문학 은유 속 장애 해석하기’ 성황리에 개최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제공>

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석창우)가 2025 A+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한 프로그램 ‘장애인문학 은유 속 장애 해석하기’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문학 평론을 본격적으로 무대 위에 올린 첫 시도로, 발표자들의 진정성 있는 비평과 문학적 통찰이 장애문인 당사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장애인문학 1세대 시인 남인우, 이상열, 서정슬, 최종진, 김옥진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문학의 역사성과 작품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원광대학교 황유지 교수는 서정슬 시인의 작품을 논하며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의 차별 속에서 서 시인은 현실을 담담히 수용하며 작품에 몰두했지만, 이를 단순히 ‘극복’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삭제된 현재’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차미경 작가는 “장애인문학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그 의미와 가치를 깊이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삼 깨달았다”며 “특히 황유지 교수의 발표와 스웨덴 틴틴 교수님의 애정 어린 의견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며 박사 논문을 장애인문학으로 준비하고 있는 틴틴 교수의 참여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웨덴은 물론 유럽에서도 장애인문학 연구자가 없는데 한국에는 장애문인들이 모여 평론하는 자리가 마련돼 놀라웠다”며 “앞으로 장애인문학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석창우 회장은 “장애문인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많지만 우리나라 장애인문학은 이미 세계화 단계에 접어든 듯하다”며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예술의 깊이를 논의하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서 열린 ‘2025 IPC 정기총회’ 성료… 국제 장애인스포츠 미래 논의

파슨스 위원장 연임 성공, 한국인 첫 도전 배동현 이사장 의미 있는 발자취 남겨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5년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5 서울 IPC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87개 회원기구에서 42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국제 장애인스포츠의 미래와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총회 마지막 날 진행된 IPC 위원장 선거에서는 총 유효 투표수 177표 중 배동현 후보가 68표를 얻었으나, 현직 위원장인 앤드류 파슨스가 109표를 득표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인 최초로 위원장직에 도전한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은 비록 당선에는 실패했으나,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의 위상과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결과는 아쉬웠지만 한국인 후보가 세계 패럴림픽 무대에서 주목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도전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총회 운영은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공항, 숙소, 회의장을 연결하는 전담 수송 체계를 운영하며 원활한 이동을 지원했고, 숙박과 식음 서비스도 수준 높은 품질로 제공돼 각국 대표단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총회 기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울특별시장, 국무총리가 각각 주최한 환영 만찬이 이어져 국내외 주요 인사 간 네트워크와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22~23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는 규정 개정과 신임 회원국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다뤄졌으며, 24~25일 컨퍼런스에서는 성과 보고와 국가별 우수 사례 공유, 그리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2025 IPC 패럴림픽 훈장’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뉴질랜드의 듀에인 케일, 미국의 앤 하트, 영국의 팀 레디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6~27일 본회의에서는 볼리비아와 남수단 NPC, 스포츠클라이밍 국제연맹(IFSC)의 신규 가입이 승인되면서 IPC 회원 조직은 총 211개로 확대됐다. 또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NPC의 회원 자격 정지가 해제돼 두 국가는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 국기와 국가 사용이 허용된 회원국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만 선출되었으며, 집행위원 7명은 향후 비대면 임시 총회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정기총회를 계기로 국내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가치 확산을 다짐했다. 특히 ‘나답게 MOVE’ 캠페인을 적극 추진해 더 많은 장애인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다음달 12일까지 ‘KPC 서포터즈’ 모집

장애인스포츠 직접 관람·응원, SNS 홍보까지 참여
10월~12월 주요 경기 현장 활동…봉사시간·인증서 제공

9월 25일 2025 IFSC 서울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KPC 서포터즈 파일럿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응원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스포츠의 가치 확산을 위해 ‘KPC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서포터즈는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며, SNS를 통해 장애인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지원 자격은 장애인스포츠에 관심이 있고 경기 관람과 온라인 홍보 활동이 가능한 전 국민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구글폼을 통해 접수하며, 최종 결과는 10월 13일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공개된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 활동한다. 주요 참여 경기는 ▲2025 휠체어럭비 리그전 결승(10월 18일, 문경실내체육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골볼(11월 1일, 부산대 체육관), ▲좌식배구(11월 2일, 동의대 체육관), ▲2025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12월 2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등 네 차례다.

체육회는 이날 KSPO DOME에서 열린 ‘2025 IFSC 서울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서포터즈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경기 응원과 SNS 활동을 통해 장애인스포츠의 현장 열기를 전했다.

활동 혜택으로는 회차별 봉사시간 인정, 응원 키트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명의의 활동 인증서 수여가 있다. 또 활동 종료 후에는 우수 서포터즈 2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KPC 서포터즈는 장애인스포츠의 매력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참여해 그 가치를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