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뮤직장애인예술단, 2025 화성 메세나 지원사업 성공적 마무리… 지역 기반 장애 예술의 새로운 모델 제시

정규 1집 발매·쇼케이스·기관 초청 공연까지 이어지며 ‘창작-기록-공연-확장’ 선순환 구축

<사진=툴뮤직 제공>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이 2025년 화성 메세나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 기반 장애 예술 지원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규 1집 ‘HARMONY : 화성’을 발매하고 쇼케이스 공연을 열었으며, 화성시와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의 지원 아래 장애 예술인의 음악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은 창작에서 기록, 공연, 그리고 타 지역으로의 활동 확장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해 지역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정규앨범 ‘HARMONY : 화성’은 장애 예술인의 음악성과 서사를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으로,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테너 신형섭, 피아니스트 김경석이 참여해 클래식, 칸초네, 한국 가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담았다. 총 11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장애 예술인이 전문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주었고,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에 유통되며 더 많은 청중이 장애 예술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쓰리얼라이언스 성동효 대표는 주요 후원으로 참여해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성 대표는 이번 앨범 제작을 함께한 경험을 두고 “장애 예술인의 음악이 지닌 울림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좋은 결과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기쁘게 후원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 후원이 실제 창작과 공연 활동으로 이어지며 지역 기반 메세나 사업이 장애 예술인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프로젝트 종료 후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 공식 초청돼 공연을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음반 발매와 쇼케이스가 하나의 결과에 머무르지 않고 기관 초청과 지역 간 문화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화성을 중심으로 시작된 지원이 타 지역 문화기관으로 확장된 흐름으로, 장애 예술인의 무대가 더욱 넓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은현 툴뮤직 대표는 “화성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가 장애 예술인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기록과 공연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장애 예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 환경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사업은 장애 예술인의 음악을 기록하고 공연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통해 지역이 예술인을 발굴하고 기업이 후원하며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의 창작과 공연 활동을 확장하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예술 생태계의 가능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툴뮤직은 음악 교육, 장애인 음악가 지원, 아티스트 에이전시, 문화예술 취·창업 교육 등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전문 음악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은 그 중심에서 장애 예술가에게 전문 무대를 제공하며 음악을 통한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여행의 보편적 권리 강조한 개그맨 김승진, 초록여행 응원릴레이 9번째 주자 나서

기아의 사회공헌활동 ‘초록여행’
웃음이 특별하지 않듯 여행도 모두에게 기본적인 권리

<사진=(사)그린라이트 제공>

장애인 여행 지원 프로그램 ‘초록여행’의 응원릴레이에 개그맨 김승진이 아홉 번째 주자로 참여해 이동 불편으로 인해 여전히 제약받는 장애인의 여행 현실을 조명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승진은 12월 3일 공개된 영상에서 관광지의 장애인 할인 제도보다 먼저 접근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단과 가파른 지형으로 인해 실제 이용이 어려운 장소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때 여행이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가 초록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과거 장애인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했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예상보다 큰 호응을 받은 경험을 떠올리면서 “웃음이 특별하지 않듯 여행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초록여행의 취지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김승진은 초록여행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 꾸준히 이어온 지원 사업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돕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평소 ‘무계획 여행’을 즐긴다는 그는 최근 여행지로 방문한 단양을 추천했다. 조용한 풍경과 편안한 동선을 갖춘 지역이라며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여행을 망설이는 어르신들에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아름다운 곳이 남아 있다. 부담을 느끼지 말고, 즐기고 맛있게 드시면서 행복한 추억을 쌓으셨으면 한다”고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승진은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개그맨 남호연을 지목했다. 평소 선한 영향력을 강조해온 인물이라 초록여행의 취지와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초록여행은 기아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2012년부터 운영해 온 국내 대표 이동권 향상 프로그램이다. 장애인 가족에게 특수 개조 차량과 여행 경비,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0만 명이 이용했다. 응원릴레이는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장애인의 이동권 확대 필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장애예술인 오픈데이 쇼 개최

2025년 활동 성과 공유… 예술인 교류의 장 마련

‘2025 장애예술인 오픈데이 쇼’ 포스터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제공>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오는 10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사업 성과를 나누는 장애예술인 오픈데이 쇼를 연다.

이번 행사는 장애예술인과 장애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다. ‘E美지’ 35호부터 38호에 소개된 장애예술인 17명과 ‘누구?! 시리즈’ 발간에 참여한 중견 예술인 10명이 행사에 함께한다. 올해 구상솟대문학상을 공동 수상한 서성윤과 고명숙 시인, 이원형어워드 수상자 문정연 화가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는 경기민요 전수자 이지원, 성악가 김정준, 한국무용가 김영민이 참여하며, 방송인 강원래가 사회를 맡는다. 협회는 올해 박사학위로 화제를 모은 그가 진행을 맡으면서 행사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창우 회장은 “E美지와 ‘누구?! 시리즈’를 통해 소개된 예술인들의 활동이 올해를 빛냈다”고 평가하며 “내년 사업 논의를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시각장애인 게이트볼대회 성료

지역사회 중심 운영 확대… 시각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강화

‘제7회 경기도 시각장애인 게이트볼대회’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제공>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27일 수원 여기산 게이트볼장에서 열린 제7회 경기도 시각장애인 게이트볼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출범 이후 꾸준히 규모를 키워온 생활체육 행사로, 올해는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운영 방식이 한층 강화됐다. 시각장애인이 직접 참여하고 준비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현지 중심의 완결형 모델로 의미가 커졌다는 평가다.

경기 결과는 안산 선수단이 우승을 차지했고 연천 선수단이 준우승, 하남 선수단과 김포 선수단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90세 이상 고령자에게 ‘오래 살만한 세상’ 특별상이 수여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양순분 관장은 “선수들이 게이트볼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활동 참여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애 이해와 참여 확산을 위한 ‘2025 장애공감주간’ 개막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 통해 공감 문화 정착 목표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2025 장애공감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문화 형성을 위해 2020년부터 세계장애인의 날을 전후한 약 열흘을 공감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올해 표어는 ‘서로 알아감, 함께 살아감’으로, 일상 속 불편함을 공유하는 온라인 이벤트, 체험형 팝업 전시 ‘감싸롱’, TV·라디오 공익광고 등 시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관계부처는 장애를 특별함이 아닌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간 첫날인 11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장애인식개선 유공자 포상, 콘텐츠 공모전 시상, 장애공감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올해 유공 포상에는 개인 2명과 단체 6곳이 선정됐다.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강세웅 씨와 승가원이 장관 표창을 받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과 경기도교육청,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5개 기관도 법정의무교육 우수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

비물리적 접근성을 주제로 열린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에서는 12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대상은 디지털 환경의 접근성 문제를 다룬 ‘디지털 세상의 접근성’이 차지했다. 수상작은 개발원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공감주간에 앞서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 ‘우리는 감다살’에서 모인 우수사례는 11월 말 홍대 인근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 ‘감싸롱’ 전시로 연계된다. 체험형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과 전용 누리집에서도 챌린지 영상, 참여형 콘텐츠 등이 마련돼 공감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11월 24일부터 연말까지는 키오스크 접근성 개선을 주제로 한 공익캠페인이 방송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고령자와 장애인, 어린이 등 누구나 무인 단말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장애공감주간이 기본사회의 가치를 확인하는 기회라며 공감과 존중의 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인식 변화 없이는 장애에 대한 거리감이 해소되기 어렵다며 이번 공감주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문화의 실질적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33회 전국장애인합창대회,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 대통령상 수상

장애인의 음악으로 마음을 연결하는 시간
일자리 창출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대통령상을 차지한 서울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의 공연모습<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중앙회와 인천광역시는 인천 송도 아트센터 인천에서 ‘제33회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 전국장애인합창대회’를 12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6개 장애인합창단이 참가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은 서울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이 차지했으며, 금상(국무총리상)은 울산 소나무합창단, 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경기 칸토합창단, 동상(인천광역시장상)은 충북 현대엘리베이터오르락(樂)합창단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은 정상일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 대표가 맡았고, 윤의중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송혁규 백제예술대학교 교수, 강신원 드림코러스 지휘자, 박선기 문화기획자 대표가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는 표현력, 협동성, 무대매너, 참여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에는 장애인 전문예술단 ‘펠리체오케스트라’와 지난해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대상 수상팀인 ‘서울 골프존파스텔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은 기업의 ESG 경영일환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식개선과 공연활동 지원을 위해 2022년 12월 창단한 시각장애인 합창단이다.

합창 경연을 함께한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의 한 참가자는 “처음 창단할 때는 10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20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기업 소속이라 든든한 지원이 있어 음악활동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들뜬 기분은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연에 참가한 합창단 중 대통령상을 수상한 코웨이합창단 외에 충북 현대엘리베이터오르락합창단, 인천 예그리나합창단, 축하공연을 한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취지에서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경연을 지켜본 한 관객은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길이 많지 않은데 합창단 활동을 하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공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중앙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무대가 경쟁을 넘어 진정한 예술 교류의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모든 참가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큰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시상식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오는 12월 4일 열릴 예정이며, 자세한 결과는 전국장애인합창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골든블루 소속 선수, 전국장애인체육대회서 금·은메달 3개 획득

노경민 선수 3년 연속 2관왕, 심현우 선수 5년 연속 메달 행진 이어가

골든블루 소속 노경민 선수(사진 왼쪽), 심현우 선수 <사진=골든블루 제공>

골든블루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소속 선수 노경민, 심현우가 총 3개의 메달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동포 선수단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간 46개 종목에서 치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종합체육대회다.

노경민 선수는 육상 필드 부문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탄탄한 기량으로 부문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심현우 선수는 육상 트랙 부문 100m, 200m, 400m, 400m 계주(100m×4R)에 출전해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5년 연속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골든블루는 2018년부터 장애인 운동선수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와 스포츠를 통한 사회통합에 기여해왔다.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는 “골든블루는 사람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구성원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황리 폐막

경기도 5회 연속 종합우승, 사격 김정남 선수 MVP 선정

5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대표단의 모습<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6일간의 열전이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재미선수단 등 9,805명(선수 6,106명, 임원 및 관계자 3,699명)이 31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결승전이 펼쳐졌다. 남자 복식(WH1·WH2)에서는 전남의 유수영(23, WH2)·진기범(22, WH1) 조가 대전의 우철준(48, WH1)·한갑수(51, WH2) 조를 2대 0(21-8, 21-12)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남자 단식(WH2)에서는 유수영 선수가 대구의 김정준 선수(47)를 2대 0(21-12, 22-20)으로 누르며 2관왕에 올랐다.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열린 혼성 휠체어럭비 결승에서는 충남이 충북을 47대 44(11-12, 13-14, 11-10, 12-8)로 역전승하며 우승했다. 경기 초반 충북이 리드를 잡았으나, 4피리어드에서 충남이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폐회식은 같은 날 오후 3시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 제주특별자치도 김애숙 정무부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700여 명이 참석해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경기도가 250,288.88점을 기록하며 5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211,617.82점으로 2위, 개최지 부산이 176,245.2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최우수선수상(MVP)은 사격 부문의 김정남 선수(47, 세종)가 선정됐다. 김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8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상상만 했던 목표를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개인전에서는 집중력, 단체전에서는 팀워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선수상은 육상 종목의 신현진 선수(21, 경북)가 수상했다. 신 선수는 출전한 세 종목 모두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한국신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 그리고 화합의 스포츠정신으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보여준 무대였다”며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세부 경기 결과와 메달 수상자 명단은 공식 홈페이지(http://national.koreanpc.kr/45)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대회는 2026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 ‘열린 균열, 가능성의 틈’ 서울로 이어진다

장애와 비장애 경계 허무는 포용의 전시,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기념

캐나다 전시 현장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장애예술이 글로벌 현대미술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의 장애예술인들이 함께한 교류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 열린 균열, 가능성의 틈’은 양국을 대표하는 장애예술 작가들이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로, 지난 9월 캐나다 3개 도시 순회전을 마치고 11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모두미술공간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캐나다 문화유산부가 후원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캐나다 전국장애인예술센터(NaAC)가 공동 추진했다. 또한 캐나다예술위원회와 주한캐나다대사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양국 작가 10인은 캐나다 전시 기간 동안 작품 전시와 발표, 워크숍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예술세계를 공유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포용과 창의의 가치를 나눴다.

서울 전시는 포스터 음성 해설, 점자 안내 등 접근성을 반영한 구성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열린 균열’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가능성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 참여 작가 유다영은 “장애 예술인으로서 작품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캐나다 작가 로리 M. 랜드리(Laurie M. Landry)는 “예술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년에 걸친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결실로, 공연·시각예술·문학·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협력을 통해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한층 확장시켰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번 교류전은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포용을 바탕으로 양국이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교류의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다음달 19일까지 ‘모두예술주간 2025’ 개최

7개국 참여로 예술·포럼·워크숍 등 9개 프로그램 진행…장문원 창립 10주년 기념

모두예술주간 2025 포스터 <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장애예술의 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모두예술주간 2025’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장문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오는 11월 19일까지 장애예술인 전용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모두예술주간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칠레, 네덜란드 등 7개국이 참여한다. 장애예술 창작을 위한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동아시아 장애예술 포럼, 예술 현장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총 9개 프로그램이 진행돼 예술적 실험과 국제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장문원은 2020년부터 모두예술주간을 통해 장애예술의 담론을 발굴하고 예술적 가치를 논의해 왔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예술의 현안을 집약해, 창작의 실험성과 과정의 공유, 그리고 경계를 넘는 협업과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은 이번 주간의 핵심 행사 중 하나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여하며, 세 개의 세션과 여덟 명의 발제자가 포용적 예술의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한국은 2020년 ‘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 이후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예술 진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온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이 각국의 장애예술 정책과 실천을 비교하고 아시아의 포용적 예술 흐름을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장문원은 또한 예술 창작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프랑스 예술인을 초청한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 예술인들은 “관찰과 수용을 중심으로 한 기초적 예술 훈련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월 셋째 주에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무용공연 ‘야호야호 Echoing Dance’의 창작과정 공유회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를 넘어서는 예술적 교감을 탐색한 작품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창작 접근법을 제시한다.

모두예술주간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문화예술시설 관계자를 위한 ‘접근성 실무 워크숍’이 진행된다. 기획, 홍보, 무대기술, 공연장 운영 등 네 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지난 2년간의 접근성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통해 장애감수성을 높이고 창의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