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 수지도서관이 수지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중증(정신·발달) 장애인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스케치북을 열다’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월까지 수지도서관 1층 북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장애인 예비 작가들의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수지장애인복지관이 진행하는 ‘2025년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정신·발달장애인 작가를 발굴하고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를 통해 중증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시민들에게 소개되면서, 예술 활동이 장애인 자립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서울시의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 경기도의 ‘장애예술인 창작 레지던시’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발성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기회와 창작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 예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길 기대한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국민권익의 날’ 장애인·한센인 등 축하공연
사진설명 :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국민권익위)는 2월 27일(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 보호에 앞장선 9개 기관과 131명의 유공자를 대상으로 정부포상 및 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사회의 청렴과 권익 보호를 위해 헌신한 개인과 기관의 노고를 기리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민권익의 날’은 1402년 2월 27일, 조선 태종이 백성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위민(爲民)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하라는 교서를 내린 역사적 의미를 기리며, 2013년부터 국민권익위가 지정해 기념해 왔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하는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반부패·권익 보호·민원 해결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기관과 개인을 격려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주요 인사와 기관들은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부패방지 분야에서는 (사)한국감사협회 이욱희 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에서 감사업무를 수행하며 청렴 교육을 강화하고, 감사 기준을 정립하는 ‘내부감사 길라잡이’를 집필하는 등 청렴윤리경영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민원·옴부즈만 분야에서는 포항수성사격장대책위원회 대표 조현측 위원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조 위원장은 ‘민관군’ 협의체를 이끌며 집단 민원을 조정하고, 포항 수성사격장의 사격훈련 재개를 위한 중재에 성공하는 등 갈등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권익개선 분야에서는 경기도 김포시 유인숙 민원팀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유 팀장은 장애인과 어르신 등 민원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국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행정심판 분야에서는 서울특별시경찰청 김도연 경위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 경위는 서울경찰청과 31개 경찰서의 행정심판 업무를 총괄하며,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을 적극적으로 시정하고 국민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기관 부문에서는 한국조폐공사와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청렴·윤리 부서를 신설하는 등 반부패·청렴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며 조직 내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민권익위-도-시군 다함께 권익!’ 선언과 전국 최초의 청소년 사건 심리기준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여 국민의 권익 보호 및 행정심판 제도 발전에 앞장섰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해충돌방지 체계를 구축하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청렴 교육을 운영하는 등 공공기관의 청렴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은 단순한 시상식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축하공연을 마련하여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개별 기관과 개인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청렴·권익 보호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