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제1기 장애인 정책 리더스 포럼’ 개최

돌봄통합·자립지원·AI 전환 등 변화하는 정책 환경 대응 역량 강화 목표

<사진=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제공>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누림센터)가 장애인복지 분야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문 과정인 ‘2026년 제1기 장애인 정책 리더스 포럼’을 오는 2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포럼은 돌봄통합법, 자립지원법, 평생교육법 등 최근 장애인복지 관련 제도 변화와 국가 책임 돌봄 강화 기조, 보건복지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 정책 등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애인복지 현장의 리더들이 새로운 정책 흐름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참여 대상은 경기도 내 장애인복지 시설과 기관, 단체의 장으로 한정되며, 총 6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정책 강연과 라운드테이블 토론, 북토크, 국외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입체적으로 정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번째 세션은 2월 25일 누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이 ‘장애인 돌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맡으며, 강연 이후에는 북토크 형식의 심층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과정에서는 김진우 덕성여대 교수, 김용득 성공회대 교수, 김미옥 전북대 교수, 김동우 KAIST 교수, 이미지 대구교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주요 정책 의제를 다룬다. 전체 과정의 진행은 남세현 한신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참가자들에게는 경기복지재단 공식 수료증이 발급되며, 회차별 논의 내용을 정리한 브리핑 노트가 제공된다. 또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기획 칼럼 제작과 언론 보도 연계 기회 등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 신청은 2월 4일부터 2월 11일까지 진행되며, 포스터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누림센터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경기도 장애인복지 정책을 이끌어갈 리더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정책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현장의 시각과 전략적 사고를 갖춘 리더십 형성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발달센터 대전보호관찰소와 발달장애인 사법 연계 권리구제 논의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대상자 지원체계 강화 협력 간담회 개최

세종발달센터가 4일 ‘발달장애인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기반 권리구제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한국장애인개발원 세종특별자치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지난 4일 대전보호관찰소와 ‘발달장애인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기반 권리구제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사법 연계 사례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권리구제 사업 추진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법기관과 복지기관 간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 권리침해와 위기 사례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연계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간담회에서는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대상 발달장애인 연계 절차와 서비스 지원 방향, 보호관찰 대상자 사례관리 연계 방안, 권리침해와 위기 사례 발생 시 기관 간 정보공유 및 협력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특히 사법 절차 이후의 사후관리 필요성이 강조됐다. 교육과 상담, 돌봄, 권리옹호 서비스가 연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 지원 방향에 대해 참석 기관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통해 단순 사건 처리 중심의 대응을 넘어 회복 중심의 권리구제 지원 방향이 공유됐다.

아울러 권리침해와 위기 사례 발생 시 신속한 정보공유와 협력 대응의 중요성이 제기됐으며,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사법 연계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됐다.

이재구 세종발달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는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권리구제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사법 절차 속에서도 권리 보호와 회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화된 가족돌봄에 갇힌 재가 중증장애인…지역사회 안전망 시급

경기도 자립생활 실태조사 결과, 건강 악화·사회적 고립 심화
자립 희망 높지만 소득 취약…돌봄 공백 해소 위한 공적 체계 요구

<사진=경기도 제공>

최근 발표된 ‘2025 경기도 장애인 자립생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생활하는 중증장애인 상당수가 가족 돌봄에 의존한 채 건강 악화와 사회적 고립, 경제적 불안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가족 중심 돌봄 구조의 한계다. 재가 장애인의 주 보호자는 대부분 가족 구성원이었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세로 집계됐다. 보호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돌봄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으며, 부모 사후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족 의존형 돌봄 체계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한다.

상당수 응답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평가했으며,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증장애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신체적 어려움이 단순한 장애 특성에 그치지 않고 만성질환과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의료와 복지 서비스 간 연계는 여전히 미흡해 재가 장애인이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가족 외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온라인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는 재가 생활이 곧 사회적 참여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도 실질적으로는 지역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는 중증장애인이 많다는 의미다.

조사에서 재가 장애인의 자립 희망률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로 자립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과 돌봄 공백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취업자 중 월소득 100만 원 미만 비율이 54.6%에 달해, 자립의 전제가 되는 안정적인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노후에 대한 가장 큰 걱정으로 돌봐줄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과 건강 악화, 경제적 문제를 동시에 지적했다. 이는 현재의 돌봄 구조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재가 장애인의 노후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재가 중증장애인 정책이 단순히 서비스 일부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가족에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구조로 전환하고, 방문의료와 활동지원서비스 확대, 긴급돌봄 체계 구축, 안정적인 소득보장 정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가 생활을 곧 자립으로 동일시해 온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립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안정적인 돌봄과 소득, 의료 지원, 사회적 관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자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재가 중증장애인의 어려움이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돌봄과 고립,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재가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색동원 대책위 “정부 전수조사 한계…탈시설 자립지원 나서야”

김민석 총리 범부처 TF 지시에 입장문 발표 “진상규명 넘어 시설 수용 정책 폐기해야 근본 해결”

<사진=유튜브 채널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갈무리>

인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전국 시설 전수조사 방침에 대해 “형식적인 조사를 넘어 탈시설 자립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긴급 지시에 대해 “피해가 엄중한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을 주문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정부 대책이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채 관리 감독 개선이라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참사는 단순한 운영 미숙이나 개별 가해자의 도덕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우발적 사고가 아니다”라며 “장애인을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집단 수용하는 거주시설이라는 폐쇄적 구조 그 자체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복된 인권실태조사와 정기적인 지도감독, 상시 예방 체계인 인권지킴이단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이번 색동원 사건의 증거”라며 “정부가 장애인 시설 수용 정책을 완전히 폐기하고 탈시설 로드맵을 시행하지 않는 한 인권참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정부에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 2.0 수립, 색동원 거주 장애인 전원에 대한 긴급 탈시설 자립지원 실행, 피해 여성 거주인 심층조사 결과 공식화 등을 요구했다.

특히 거주인 지원과 관련해 “단 한 명의 거주인도 다른 시설로 재입소되는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색동원 거주 장애인 모두가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의한 적절한 주거와 일상생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계획과 예산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강화군이 실시한 심층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한 달이 넘도록 결과보고서를 함구하며 상위기관 보고조차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며 김 총리가 직접 결과를 공개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30일 색동원 성적 학대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 중심의 범부처 합동 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TF에는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지자체 등이 참여해 신속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 구제, 정책 사각지대 보완책 마련을 맡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장애인 전문 수사 인력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하며, 복지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 장애인거주시설 인권보호 등 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 여성장애인 교육지원사업 3년 연속 추진

보건복지부 인천시 재위탁 확정… 2026년부터 상담 역량강화 사회참여 프로그램 운영

2026년도 동구한마음종합사회복지관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 안내 <사진=동구한마음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이 보건복지부와 인천시로부터 여성장애인 교육지원사업을 재위탁받아 2026년부터 향후 3년간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여성장애인 교육지원사업을 운영한 데 이어 2026년 재위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복지관은 인천 동구 지역 장애인복지 거점 기관으로,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장애와 성별로 이중 제약을 받는 성인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상담 및 사례관리와 함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기초 교육, 건강 관리, 사회활동, 여가문화, 경제활동 중심형 등 5개 분야로 구성되며 자조 모임도 병행된다.

이동복지관 형태로 운영되는 징검다리 공예 교실은 인천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복지시설 접근이 어려운 지역과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제활동 중심형 프로그램으로는 이모티콘 제작반과 클레이 및 쿠키클레이 자격증반이 개설돼 창작 활동을 통한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성인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슐런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한다. 슐런은 앉거나 서서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과 함께 신체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하며, 팀 활동과 대회 참가를 통해 선수단 육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10월까지 프로그램별 일정에 따라 운영된다. 참여 신청은 2026년 1월 26일부터 전화와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프로그램 시작 1주 전 참여자 명단은 유선전화와 복지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여성장애인 교육지원사업은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여성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 사회허브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법 20년, ‘편의’에서 ‘권리’로… 이동권 보장법 제정 논의 본격화

서미화·한준호 의원 공동주관 토론회 개최… “이동은 시혜 아닌 국가의 기본 책무”

1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20주년 평가와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 필요성 토론회’ 현장 <사진=서미화의원실 제공>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이동을 ‘편의 제공’이 아닌 법적 권리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국회 토론회에서는 현행 제도의 한계를 점검하고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가 공동주관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20주년 평가와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 필요성 토론회’가 지난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제정 20주년을 맞아 제도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이동을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권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입법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혜인·윤종오·천준호·전종덕 의원이 공동주최했으며,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법적 권리로 명확히 규정하는 제도 개편 방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박지원·이건태·강경숙 의원이 현장에 참석했다. 박지원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 복지를 위해 노력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통약자법 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미화 의원은 환영사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은 시혜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과 국제 인권 규범이 요구하는 기본권”이라며 “이동권 보장의 기준과 국가의 책무를 분명히 하는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은 “비장애인에게 너무나 일상적인 행동이 왜 장애인에게는 이동권을 위한 ‘투쟁’이 되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한다”며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투쟁이 되고 있는 현실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초록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활동가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의 흐름과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나아갈 길’을 주제로 현행법이 이동권을 명확한 권리로 규정하지 않아 지역과 재정 여건에 따라 보장 수준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권을 독립된 권리로 명확히 규정하는 별도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례발표에서는 박진식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대전지부장이 대전 지역의 이동권 보장 현실과 제도 미이행 문제를 공유했다. 최진기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는 핀란드와 대만 사례를 소개하며 이동권을 국가 책임으로 보장하는 해외 제도의 특징을 설명했다.

종합토론에는 김동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위원장, 조한진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상원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가 참여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미화 의원은 “20년간 ‘편의’라는 이름으로 미뤄져 온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이제는 권리로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을 통해 이동권 보장의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장애인 재활·출산·치과 아우르는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장애친화 진료체계 구축으로 의료 접근성 강화

<사진=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장애아동 재활치료부터 장애인 임산부 진료,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비 지원까지 장애인 맞춤형 공공의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도는 지역 내에서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전문 진료체계 구축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내에 조성되는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병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2월 착공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개원은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542.34㎡ 규모로 조성되며, 총 50병상을 갖춘다.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3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물리·작업·언어치료실과 재활심리치료실, 로봇치료실 등 10종 26실의 치료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장애아동이 거주지 인근에서 치료와 교육, 돌봄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거제 지역에서는 마하재활병원 어린이재활진료센터 별동 증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기능보강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1월 착공했으며, 총 37억 원이 투입된다. 지상 2층, 연면적 1074.34㎡ 규모로 재활·내과·소아청소년과 진료실과 함께 심리, 언어, 인지, 감각통합 등 7개 재활치료실이 조성된다. 도는 이 센터를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연계해 아동 재활 의료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창원 홍익재활병원과 거제 마하재활병원 등 2곳의 장애인 의료재활시설이 운영 중이며, 153병상과 148명의 의료인력이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전문 진료체계도 확대되고 있다. 경남도는 여성장애인의 안전한 출산과 진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창원한마음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해 24시간 고위험 분만과 응급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맞춤형 의료장비를 갖춰 안정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치과 진료의 경우 창원한마음병원과 진주고려병원을 장애친화 치과로 지정해 충치 치료와 발치, 임플란트 등 전문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산부인과와 치과를 이용한 장애인은 513명으로 집계됐다.

재활 분야에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권역재활병원으로 지정해 방문재활과 수중 재활운동, 소아·청소년 재활, 조기 사회복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500여 명의 장애인에게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도내 22개 보건소와 연계한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을 통해 전담 인력 29명이 장애 유형별 재활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치과 진료비 지원 사업도 지속된다. 경남도는 임플란트와 틀니 등 고액 치과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임플란트 113명과 틀니 102명 등 33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김동희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재활과 출산, 치과 진료 등 필수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와상장애인 이동지원서비스 시행…전국 지자체 최초

2월 2일부터 병원 이동 가능, 편도 요금 5천원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에 설치된 이동식 간이침대 설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에 이동식 간이침대 설비를 도입하고, 오는 2월 2일부터 ‘와상장애인 이동지원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와상장애인은 이동식 침대로만 이동이 가능한 보행상 중증 장애인을 의미한다. 두리발은 차량에 휠체어 승하차를 돕는 경사로와 리프트 등을 설치한 부산시의 특별교통수단이다.

이용 대상은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된 보행상 중증 와상장애인이며, 이용 요금은 편도 기준 1회 5천원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부산지역 병원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복지 매니저와 보조 인력이 함께 탑승해 이동 전 과정의 안전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두리발 운영과 함께 사설 구급차량을 활용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와상장애인은 두리발뿐 아니라 시와 운행 협약을 맺은 사설 구급업체 차량을 이용해 병원 이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시민은 다음 달 2일부터 부산 장애인콜택시 두리발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사람중심IL센터, 발달장애인 정보 접근권 강화 성과 공유

쉬운 정보지·영상 제작 통해 ‘일상 옹호 활동’ 확산

<사진=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사단법인 장애와 사회 부설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향상을 목표로 추진한 ‘2025년 발달장애인 일상 옹호 활동’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활동은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자립생활 역량을 강화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 제공을 통해 정보 접근의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람중심IL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정보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쉬운 정보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옹호 활동의 핵심으로 삼았다. 단순한 안내를 넘어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정보를 확인하고 바꾸는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에는 건강, 안전, 일자리 등 자립생활에 필수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양천구 보건소 등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해 안내문과 행정 용어를 살펴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쉬운 정보지를 제작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쉬운 정보지를 만드는 과정과 지역사회 모니터링 내용을 담은 영상 콘텐츠도 제작했다. 영상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어려운 표현을 발견하고 쉬운 말로 바꾸는 과정이 담겼다. 센터는 이를 통해 쉬운 정보의 필요성과 정보 접근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된 쉬운 정보지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배포됐으며, 센터 내 비치와 온라인 공유를 병행했다. 해당 자료는 사람중심IL센터 홈페이지의 쉬운 자료실을 통해 공개됐고, 영상 콘텐츠 역시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활동에 참여한 백○○ 씨는 “어려운 말이 많다는 것과 쉬운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쉽게 바뀐 정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람중심IL센터는 2022년부터 발달장애인 일상 옹호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옹호 활동과 쉬운 자료 제작을 이어갈 계획이다.




알서포트·케이엘큐브, AI 수어 기반 비대면 상담 고도화 협력

금융·공공 영상 상담에 수어 아바타 결합
청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 기대

<사진=알서포트 제공>

글로벌 원격솔루션 전문 기업 알서포트가 AI 수어 솔루션 기업 케이엘큐브와 손잡고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알서포트는 23일 서울 고덕동 본사에서 케이엘큐브와 ‘AI 기반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상준 알서포트 국내 영업 총괄 부사장과 이승열 케이엘큐브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권 비대면 실명확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알서포트와 AI 수어 아바타 기술을 보유한 케이엘큐브가 공동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목표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 상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청각장애인 등 정보 접근 취약계층을 위한 수어 기반 서비스 도입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알서포트의 영상통화 기반 비대면 상담·세일즈 솔루션 ‘리모트VS’는 금융권 비대면 실명확인과 계좌 개설, 상품 가입 및 상담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과 SC은행, 수협은행, 부산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해 카드사와 증권사 등에서도 해당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엘큐브는 AI 기반 수어 번역 엔진과 3D 아바타 기술을 활용한 ‘핸드사인버스’ 플랫폼을 통해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수어 아바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웹과 모바일 앱, 키오스크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 API 형태로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알서포트의 비대면 영상 상담 솔루션에 케이엘큐브의 AI 수어 아바타와 수어 자동 번역 기능을 연계한 공동 제품을 개발하고, 적용 분야를 기존 금융권에서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대면 상담 환경에서도 청각장애인과 상담사 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서비스 만족도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상준 알서포트 부사장은 “비대면 상담이 사회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대면 상담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공공과 의료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케이엘큐브 부사장도 “비대면 상담 환경에서 청각장애인이 보다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수어 아바타 기술이 금융과 공공을 넘어 사회 전반의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