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공단·삼성물산 하티스트·척수장애인협회, 취업 준비 환경 개선 목표로 연간 200명 지원

장애인 맞춤형 의류 지원 위해 3자 협력 체계 구축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하티스트, 한국척수장애인협회와 함께 장애인의 경제·사회활동 참여를 돕기 위한 ‘장애인 의류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 특성을 고려한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를 제공해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 진입 단계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전국 조직망을 활용해 지원 대상을 실수요 기반으로 선정하고,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업의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 삼성물산 하티스트는 휠체어 사용 여부 등 장애인의 착용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며,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척수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수요 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세 기관은 상·하반기 각 100명씩, 연간 200명 규모로 의류를 지원하고 디자인 협의부터 생산·배포·피드백 수집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삼성물산 하티스트는 장애인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성을 높이는 세부 요소를 의류 설계에 반영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능성과 스타일을 갖춘 제품을 더 많은 장애인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직업훈련 및 고용지원 인프라, 당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지원의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출근 복장 마련이 어려운 장애인 취업준비생과 구직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기관은 의류 지원을 넘어 장애인의 일상 자립과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사회적 가치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은 “장애인이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돕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밝혔다.

기관들은 앞으로 장애유형별 맞춤 의류 개발, 우수사례 확산, 직업훈련 연계 강화 등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장애인의 고용 기회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장애인고용공단 웹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전자사보 부문 대한민국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회장상 수상
장애인고용 정책과 현장 소식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 강화할 예정

202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하는 월간 웹진 ‘장애인과 일터’가 202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전자사보 부문에서 대한민국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회장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올해로 35번째를 맞으며,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제작한 인쇄 사보와 전자사보, 방송, 캐릭터 등 36개 부문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평가에는 120여 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1995년 창간된 ‘장애인과 일터’는 공단을 대표하는 사보로, 2023년부터 웹진 형태로 전환해 자료 접근성을 높였다. 장애인고용 정책과 제도, 현장 사례, 기업 우수 사례 등을 꾸준히 다뤄 장애인고용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웹진은 장애인고용촉진대회와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등 공단 주요 행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주요 사업과 관련 제도를 카드뉴스로 정리해 이해도를 높였다. 보조공학기기 등 일상과 밀접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웹진 ‘장애인과 일터’는 카카오톡 공식채널을 통해 매달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공단 홈페이지에서도 누구나 구독할 수 있다.




연세의료원,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 달성

직접 고용 중심의 장애 친화 직무 확대 성과

연세의료원 전경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며 병원 직무 전반에서 장애 친화 고용 모델을 구축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8월 처음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을 초과 달성한 뒤 현재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퍼센트를 유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고용 형태는 모두 직접 고용이며 이들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 자료를 보면 1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2점97퍼센트로 의무고용률인 3점1퍼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비교하면 연세의료원의 달성 성과는 뚜렷한 편이다.

연세의료원은 고용 확대를 위해 2022년 10월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추진체를 꾸려 직무 개발과 협업을 이어왔다. 공단과의 협약 이후 부서별 직무 수요조사와 직무개발 워크숍을 거쳐 장애인 특화 직무를 대폭 신설했다. 기존 간호와 사무 보조 외에도 환자 이동을 돕는 스마트 위치 기반 보조 인력, IoT를 활용한 혈압측정보조원, 재택 미술작가, 우편실 보조, 빅데이터 분석센터 도우미 등 다양한 직무가 포함됐다.

이 같은 변화로 2022년 1퍼센트 초반대였던 장애인 고용률은 2024년 2퍼센트대로 높아졌고 올해 의무고용률 달성으로 이어졌다.

연세의료원은 숫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근로자의 직무 적응을 돕기 위한 맞춤 훈련을 운영 중이다. 취업 이후에도 적응 지도와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제공해 장기 근속을 지원하고 있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채용 모델이 조직 내 협업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다양성과 형평성을 지향하는 조직문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인공지능 활용 창업교육 실시

장애인 예비창업자 대상 실전형 프로그램 진행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7일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인공지능 활용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인공지능 기반 창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7일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인공지능 활용 창업교육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실전형 기업가 양성을 목표로 전문가 강의와 일대일 컨설팅, 지원정책 안내로 구성됐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 3명이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과 사업 관련 문제를 상담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창업 지원사업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교육에는 장애인 예비창업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10차시 규모의 인공지능 활용 창업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내년부터 온라인 플랫폼 창업 NET을 통해 무료로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박마루 이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장애인 창업자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과 맞춤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행기 이용 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가장 어려운 건 ‘비행’이 아니라 ‘예약’

온라인 입력 창 부재로 전화 안내 의존
해외 항공사와 대비되는 접근성 지적

<사진=AI Gamma 생성 이미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는 최근 가족과의 해외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동휠체어 탑승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없어 결국 홀로 다른 시간대 비행기를 이용해야 했으며, 업무 일정으로 이용한 항공편 역시 탑승 불가 통보로 두 시간 뒤 비행기로 변경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는 예약 때마다 여러 차례 전화해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연간 3,3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 항공사로 각종 장애인 편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웹과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인증도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동휠체어 이용객의 예약 편의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온라인 예약 화면에는 전동휠체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예약 후 반드시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배터리 사양과 모델 정보를 전달해야 하며, 해외에서 예약할 경우 시차와 언어별 상담 시간 차이로 불편이 더욱 커진다.

항공사가 전동휠체어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배터리 규정과 적재 가능 여부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 규정과 관련 법령은 전동휠체어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운반 가능 위험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항공사는 안전 조치를 위해 배터리 유형과 사양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기종별 화물칸 출입구 크기 차이로 인해 적재 가능 여부를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도 더해진다. 대한항공은 제조사와 모델별 차이가 커 전화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해외 주요 항공사들은 온라인 기반 정보 입력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일본항공,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예약 단계에서 휠체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출발 48시간 전 제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 시 항공사가 직접 안내 전화를 실시한다. 장애인 탑승객의 접근성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서비스 구조가 국내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현행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교통사업자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대표 항공사로서 장애인 이용객의 접근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대한항공에 온라인 예약 단계에서 전동·수동 휠체어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항공기별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 기능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터넷 강의 화면 속 보이지 않는 정보, 텍스트로 채워 넣다

행복나눔재단, 시각장애 학생 위한 온라인 강의 접근성 개선 실험 공유
실무자 대상 세미나 ‘프로젝트 줌인’ 통해 실천 사례 공개

<사진=SK행복나눔재단 제공>

시각 정보 중심으로 구성된 인터넷 강의는 시각장애 학생에게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남아 있다. 음성만으로는 판서, 도형, 그래프 등 핵심 설명 요소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사가 “여기 보세요”,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화면을 볼 수 없는 학생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강의를 듣고도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학습을 지속하지 못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행복나눔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프로젝트 줌인(Project Zoom-in)’ 세미나를 26일 열고, 지난 2년간 진행한 시각장애 학생 인터넷 강의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의 과정을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이하늘 매니저는 시각장애 학생으로부터 “칠판에 쓰는 내용이 보이지 않아 인터넷 강의을 찾기가 어렵다”는 실제 발언을 소개하며 문제의 근본을 짚었다. 그는 화면 해설 강의조차 핵심 시각 정보의 약 13%만을 반영하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학습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강의 화면에서 드러나는 판서, 손짓, 지시 표현을 모두 텍스트로 전환한 대체 자료를 제작했다. 강사의 발화 내용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고, 타임스탬프를 함께 제공해 학생들이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를 활용해 필요한 부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강의와 텍스트 자료의 진행 속도가 달라 생기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구간마다 안내음을 들려주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대체 자료를 활용해 장기간 학습을 이어온 학생들은 “필기와 설명이 모두 정리돼 있어 스스로 학습을 따라갈 수 있다”며 학습 독립성이 높아졌다는 경험을 전했다. 부모나 주변의 추가 설명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강의 구조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혔다.

세미나에서는 개발 과정과 실험 결과를 공유한 뒤, 시각장애 교육 및 접근성 개선에 관심 있는 실무자들이 모여 현장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시각장애 학생이 학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선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복나눔재단은 ‘프로젝트 줌인’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실무자의 경험 중심으로 기록해 왔다. 점자 교구 장난감, 장애인 PT 스튜디오,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교육, 기부 플랫폼 설계 등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가 공유됐다. 재단은 문제 정의부터 실행, 시행착오까지 투명하게 전달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적 학습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이보인 전략기획팀 본부장은 “프로젝트 줌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실무자들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장”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기반의 노하우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돌봄 혁신 현장 점검…복지부, 정책 로드맵 준비 본격화

AI·로봇 기술의 돌봄 적용 사례 확인
모두가 누리는 AI 실현 강조

<사진=AI Gamma 생성 이미지>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25일 서울 강북구 국립재활원을 방문해 돌봄 현장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개발 및 적용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복지·돌봄 분야의 기술 혁신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이를 국민 체감 성과로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는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복지·돌봄 영역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8월 ‘AI 복지·돌봄 혁신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핵심과제와 비전을 담은 정책 로드맵 수립을 준비 중이다. 국립재활원은 이러한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이동·목욕·식사 지원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각종 돌봄 로봇 개발과 사용성 검증을 비롯해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 운영을 통해 과학적 분석 기반의 돌봄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는 실제 주거 환경을 모사한 실증 공간으로, 돌봄 부담을 정량화하고 다양한 돌봄 로봇의 기능과 사용성을 검증·전시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1~4차와 목욕 공간까지 구축되어 있으며, 실증 데이터가 향후 기술 고도화와 정책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이스란 제1차관은 현장 점검 이후 “AI 기술은 이미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복지·돌봄 분야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형태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인권, 존중받는 정도 ‘하위’…취약 집단 인식은 ‘상위’

국민 53.6% “장애인 인권 존중받는다” 응답, 이주민 다음으로 낮아

<사진=pixabay>

국가인권위원회의 2025년 인권의식실태조사에서 장애인 인권 존중 인식이 주요 사회적 약자 집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 인권 개선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일반국민 1만7,045명을 대상으로 ‘2025년 인권의식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 청년,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소수자 인권이 ‘존중받는다’는 응답은 57.8%로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개별 집단별로 보면, 장애인 인권이 존중받는다는 응답은 53.6%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89.0%), 청년(87.1%), 아동·청소년(85.2%), 노인(69.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이주민(38.8%) 다음으로 낮아 장애인 인권 존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권침해·차별에 취약한 집단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장애인이 30.5%를 기록하며 경제적 빈곤층(33.3%)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주민(22.8%)과 노인(19.2%)보다 높은 수치다.

국민들은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복수응답)으로 ‘인권 보호 법률이나 제도 마련'(5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적극 조사·대응'(42.0%) , ‘인권 보호와 존중을 위한 개인의 노력'(39.9%) , ‘인권교육 강화'(39.5%) 순이었다.

인권교육이 시급한 주제 또는 내용(복수응답) 중에서는 ‘장애인 인권’이 25.4%로 집단거주시설 생활인 인권(31.4%), 노동 인권(29.1%)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혐오/차별 예방(23.8%)과 노인 인권(18.9%)에 비해서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의식을 높여야 할 대상으로 복지시설(26.7%)이 검찰/경찰/법원(27.3%) 다음 순서로 높게 응답된 점은 ,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인권과 밀접한 복지 현장에서의 인권 교육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인권 관련 의견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 질문에 86.5%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84.6% 대비 1.9%p 증가한 수치다. 기후위기가 인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64.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83.6%였으며 , 영향을 크게 받는 집단(복수응답)으로는 ‘특정 구분 없이 모든 사람'(40.1%)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36.1%), 취약지역 거주자(34.3%) 순이었다.




장애인 서비스 종합조사 개선 TF 출범…현장 의견 반영 강화 목표

보건복지부, 종합조사·활동지원 전반 재점검 위한 첫 회의 개최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개선 TF’를 출범하고 24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전담조직은 장애인 서비스 전반에 대한 개선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는 2019년 7월 장애등급제 폐지 이후 기존 등급 대신 복지서비스의 자격과 지원량을 판단하기 위해 운영되어 왔다. 활동지원서비스는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돌봄 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자립을 돕고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행돼 온 핵심 제도다.

이날 회의에서는 TF 운영 방식과 향후 검토 방향이 공유됐으며, 보건복지부와 장애계, 학계 전문가, 국민연금공단 등이 참여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TF는 개선안이 도출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장애인 당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임직원 기부 물품 전달식…발달장애인 고용 지원 확대

대구 본사서 굿윌스토어에 의류·도서 등 기증

가스공사 임직원 기부 물품 전달식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일 대구 본사에서 굿윌스토어와 함께 임직원 기부 물품 전달식을 열고 발달장애인 고용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과형 한국가스공사 상생기획부장, 나명훈 밀알복지재단 대구경북지부장, 김상길 굿윌스토어 물류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의류, 장난감, 도서 등 임직원 기부 물품을 접수해 굿윌스토어 밀알 엑스코점에 전달했다.

기증된 물품은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이 장애인 직원 급여로 사용되며, 물품 수거와 가공, 포장, 판매 등 전 과정에 장애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발달장애인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본사 사옥에서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과 장애인 앙상블 공연, 굿윌 바자회 등을 진행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임직원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발달장애인의 사회 활동 기회를 넓히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감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