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수익성 악화’…10월 장애인기업 경기 체감지수 전월대비 2.2p 하락

체감지수 78.0…제조업은 개선, 건설업 부진

2025년 10월 장애인기업 동향 분석 요약 <자료=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장애인기업들의 경기 체감도가 지난 10월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사정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25년 10월 장애인기업 동향 분석 결과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장애인기업의 경기전반 채감지수(BSI)가 78.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80.2 대비 2.2p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장애인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애인기업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체감지수는 77.6으로 전월 대비 0.8p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1.5로 5.9p 하락했고, 자금사정은 64.1로 10.2p나 급락해 기업들의 실질적인 경영 환경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건비 부담 지수 역시 75.1로 전월보다 3.0p 낮아졌다.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제조업의 10월 경기체감지수는 84.1로 전월 대비 8.4P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은 70.1로 4.5p 하락했고, 도소매업은 72.2로 11.1p나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이 90.3, 경상권이 80.0으로 전월 대비 각각 1.4p, 2.3p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강원권은 71.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3p급락해 전국 권역 중 가장 낮은 체감도를 보였다. 수도권 역시 76.2로 4.1p하락했다.

장애 정도에 따른 기업 경기 체감은 중증 장애인기업이 79.5로 전월보다 0.8p 상승한 반면, 경증 장애인기업은 77.9로 2.6p 하락했다. 다만 자금사정 부문에서는 경정과 중증 기업 각각 10.6p, 9.4p 하락하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경기 전망지수는 82.6으로 조사돼 10월 전망치(81.5)보다 1.1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뚜렷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난 10월 기준 장애인기업 확인서 발급 유효기업은 총 1만135개사로 집계됐다. 2024년 장애인기업 공공구매 실적 총액은 약 2조5천450억 원으로 월평균 약 2천120억 원을 기록했다.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전북테크노파크점 개소

전북 17번째 매장 문 열어 고용 확대 기반 마련

카페 I got everything 109호점 전북테크노파크점이 26일 전북테크노파크 1층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중증장애인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운영하는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전북테크노파크점이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17번째, 전주시에서는 13번째 지점으로 중증지적장애 바리스타 2명과 매니저 1명이 근무한다. 바리스타는 하루 4시간에서 6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며 운영은 전북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전북테크노파크 안에 조성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산업기술 혁신의 거점기관 중심부에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들어서면서 장애인 고용 확대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개소식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 전북테크노파크 이규택 원장, 전주상공회의소 김정태 회장, 효진산업 형우생 대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지역본부 정인성 본부장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유휴공간을 제공했고 개발원은 인테리어와 장비 설치 비용을 지원했다. 이경혜 원장은 “혁신기관 중심부에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이 자리 잡은 것은 장애인 고용이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근로자 교육과 운영 지원, 메뉴 개발 등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2016년 정부세종청사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110개 매장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약 380명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했다.

카페 설치를 희망하는 공공 및 민간기관은 개발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화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적합률 79.3%로 상승…장애인 교통환경 개선세

국토부, 2024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저상버스·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법정기준 초과

<사진=pixabay>

국토교통부가 지난 9개 도 및 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교통수단과 여객 시설 등의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 등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이 법정 기준을 초과 달성하며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는 총 1613만 명으로, 전체 인구 5122만 명의 3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을 포함한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가 약 53만 명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증가 요인이었으며, 장애인은 230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24년 도 지역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 등을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은 79.3%로, 지난 2022년 조사(75.1%) 대비 4.2%포인트 증가했다. 교통수단의 적합 설치율은 87.1%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조사보다 7.4%포인트 상승했으며 , 여객시설의 평균 적합 설치율도 78.2%로 지난 2022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휠체어 이용자의 승·하차가 용이한 저상 시내버스의 전국 보급률은 44.4%로, 지난 2023년 대비 2,143대 늘어났다. 버스 차량 내 휠체어 승강설비(저상),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저상) 등 주요 항목의 적합률은 9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광역철도 차량의 적합률은 97.4%로 높았지만, 일부 차량은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와 교통약자용 좌석 등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의 경우 기준 적합 설치율이 74.0%로 조사되었는데, 저비용항공사에서 휠체어 보관함과 휠체어 사용자 전용좌석 등의 항목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중증 보행 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는 특별교통수단은 총 4,896대로, 지난 2023년 대비 296대 증차됐다. 이는 법정 대수 대비 약 103.1%를 초과 달성한 수치이다. 장애인은 모든 통행에서 바우처·임차 택시와 특별교통수단을 주되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 이들을 포함한 전체 운행 실적은 총 1,874만 건에 달한다.

여객시설 중 공항 여객 터미널(97.2%)과 도시·광역철도 역사(91.9%)는 높은 적합률을 보였으며 , 공항 터미널에서는 보행 접근로와 점자 블록이 100%의 적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버스 정류장의 적합 설치율은 38.5%로 가장 낮았으며 , 특히 안내판의 점자 및 음성 안내 적합률은 9.3%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행 환경 이동편의시설의 적합률은 71.3%로 지난 2022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으며 ,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등에서 적합 설치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동편의시설 지속 확충 노력과 함께, 교통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물리적·심리적 부담 없이 교통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상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차량 외부 승차벨과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등 교통약자 편의 시설을 강화하는 ‘저상버스 표준 모델에 관한 기준’도 현재 개정 중이라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다섯 번째 출발

총 30명에 상금 1020만 원 및 인턴십 기회 제공

‘제4회 하나 아트버스’ 성인 부문 대상 수상자인 조태성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제5회 하나 아트버스’ 공모전 포스터 <사진=스프링샤인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사회적 기업 스프링샤인이 주관하는 발달장애인 미술 공모전 ‘제5회 하나 아트버스’가 열린다. 전 연령의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작품 활동 기회를 넓히고 채용 연계형 인턴십 등을 통해 사회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한다. 2019년 시작된 이 공모전은 매년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장애 예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해왔다.

접수는 2026년 2월 8일까지 하나금융그룹과 스프링샤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참가 부문은 성인과 아동·청소년으로 나뉘며,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미술계 전문가 등이 맡는다. 성인 부문 20점, 아동·청소년 부문 10점 등 총 30점이 선정되며 대상 2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입선 22명에게 총 10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성인 부문 수상자 중 3명에게는 스프링샤인에서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시상식은 2026년 4월 20일 발달장애인의 날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과 하나금융그룹 복합문화공간 하트원에서 전시되며, 온라인 VR 전시관도 함께 운영된다. 미디어아트, 아트굿즈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도 공개된다.

스프링샤인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파워온임팩트’ 프로젝트를 통해 2018년부터 협력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이어왔다. 김종수 대표는 “제1회 하나 아트버스를 통해 인턴십 인연을 맺은 3명의 발달장애인 작가는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덕에 현재 스프링샤인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제5회에서도 뛰어난 예술가를 발굴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샤인은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 있게 전달하며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전시, 굿즈 제작,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전 관련 내용은 하나 아트버스 운영사무국 또는 하나금융그룹과 스프링샤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등포구 장애인 자립 지원 정책 논의…‘2025 당사자 권익찾기 보고회’ 열려

우수 의원 감사패 수여·의정 모니터링 성과 발표

해오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21일 ‘2025 당사자 권익찾기 보고회’를 열고 올해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장애인 자립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해오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21일 ‘2025 당사자 권익찾기 보고회’를 열고 올해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장애인 자립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전승관·이성수 영등포구의회 의원을 비롯해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석재 센터장, 너섬나들이 사회적협동조합 이예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센터는 2019년부터 매년 실시한 영등포구의회 장애인 정책 의정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우수 의원을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는 전승관 의원과 이성수 의원이 선정됐으며 전 의원은 총합 8.86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7.39점을 기록했다.

전 의원은 돌봄 SOS, 전자 소식지 등 장애인의 현실적 필요를 짚어내고 장애인 양육 지원금 조례안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이 인정됐다. 이 의원은 장애인 쉼터 조성과 관련해 정책 혜택의 균등성을 강조하며 장애인 정책 독립 필요성을 제기한 점이 평가됐다.

전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 의원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장애인 자립을 위한 예산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의견을 주시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한 유춘광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센터 활동가와 모니터 요원들은 올해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 제9대 영등포구의회 사회건설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장애, 일자리, 편의시설을 주요 키워드로 진행했으며 발언 비중은 장애 56퍼센트, 일자리 33퍼센트, 편의시설 11퍼센트로 나타났다. 일자리 발언은 주로 어르신 일자리에 집중됐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장애인 정책 관련 발언은 복지 일반이 48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접근권 및 이동권 19퍼센트, 고용 13퍼센트 순이었다. 발언 성격은 현황 파악 질의가 대부분을 차지해 정책 대안 제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안 발의를 정책 제안으로 내놨다. 영등포구는 노후 건물이 많아 이동 접근성이 낮다며 공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에 대한 별도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곳이 관련 조례를 시행 중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모니터 요원들은 장애인 정책이 여전히 욕구 반영에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장애 비전 기금 설치, 의사소통 채널 강화, 의회 사무국 장애인 직원 채용 등을 제언했다. 또 “장애 문제를 특수하지 않은 보편적 상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안권수 센터장은 “센터가 2026년 20주년을 맞는다”며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대 증거 ‘제3자 녹음’ 허용 법안 놓고 갈등…”피해자 보호” vs “교권 침해”

아동·노인·중증장애인 학대 피해 입증 위해 발의…교총 “교실 감시 공간 변질 우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사진=김예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학대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노인·중증장애인의 권리를 구제하기 위해 제삼자 녹음 증거능력을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교원의 교육활동과 일반 국민의 사생활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함께 제기되면서 입법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아동학대처벌법,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학대가 실행 중이거나 의심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제3자가 확보한 녹음자료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현행 제도하에서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고, 제3자가 수집한 자료는 재판에서 배제돼 처벌이 무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용인 장애아동 학대 사건의 항소심에서는 부모가 녹음한 파일의 증거능력이 부정돼 가해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외에서는 미국·영국·일본·독일 등이 학대 관련 녹음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현실에서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결과를 낳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법안 통과 의지를 강조했다. 시민단체들도 동참해 UN 협약에 따른 국가의 보호 책임을 언급하며 입법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은 “아동학대 방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교육현장을 무차별 녹음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방식은 용인할 수 없다”며 학생과 교사 모두의 통신·사생활의 자유 침해를 경고했다. 특히 교실 수업 중 발언이 ‘학대 의심’으로 증거화될 경우 불신과 감시가 확산돼 학습권이 오히려 침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또한 “몰래 녹음은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 과정까지 왜곡해 신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악성 민원과 무고 증가, 교사의 방어적 수업, 특수·통합교육 위축 등을 우려했다. 대법원도 일관되게 제3자 녹음을 위법으로 판단해온 만큼, 입법이 사법체계의 예측 가능성을 흔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법안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학대 피해자의 권리 구제와 헌법상 통신·사생활의 자유 중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 발의 측은 유엔 아동권리협약과 장애인권리위원회의 권고를 들어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교총은 헌법적 기본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둘째, 제3자 녹음의 악용 가능성이다. 발의 측은 “학대가 의심되는 상당한 사유”라는 요건을 두어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총은 “몰래 녹음이 왜곡·짜깁기돼 악성 민원과 무고성 신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셋째,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교총은 “교원이 언제든 녹음될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교육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기 어려워져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수교육 현장에서는 통합학급 기피 현상이 심화돼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오히려 배제되는 역설적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구조적 취약성을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형태든 용인되어선 안 된다”며 “이번 법안이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교실은 감시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과 배움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며 “따라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되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법안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美 민주당 의원들, 노동부 장관에 “장애인 고용 보호 축소 이유 설명하라” 서한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후퇴”…의원 56명, 데이터 감축·감독 인력 축소 등 문제 제기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pixabay>

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 60명이 로리 차베스-드리머 노동부 장관을 향해 장애인 고용 보호 정책을 대폭 축소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일리노이주 앨튼 지역 매체 리버벤더(RiverBender.com)에 따르면 의원들은 이 서한에서 연방 계약자 차별 금지, 경쟁적 임금 보장, 노동 보호 집행 등 장애인 고용 체계를 떠받쳐 온 규정과 기능을 노동부가 잇달아 철회했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장관으로서의 (노동부의) 행동은 수십 년 만에 장애인 근로자와 연방 장애인 권리 집행의 기회에서 가장 중요한 후퇴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문제의 중심에 지난 7월 노동부가 제안한 규칙 변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1973년 재홀법 제 503조에서 장애인 고용 목표 준수를 위해 연방 계약자에게 요구해 온 데이터 수집 지침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 의원들은 이 조항을 “민간 부문에서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연방 노력의 초석”이라고 규정하며, 데이터 수집이 사라질 경우 민간 기업의 법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단이 약화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차베스-드리머 장관은 연방 계약 준수 프로그램 사무소 인력의 대부분을 해고해 현재 관련 감독 업무를 담당할 직원이 약 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2026년 예산안은 해당 사무소 폐지와 장애인 고용 정책 예산 20% 이상 삭감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장애인 임금 보호와 관련한 후퇴도 지적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장애인 근로자에게 연방 최저임금 이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14(c) 인증서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예고했으나, 노동부는 지난 7월 해당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인증서 발급을 유지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러한 착취적 관행은 장애인의 존엄성과 경제적 안정성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노동부는 유급 직무 훈련과 기술 교육을 결합한 등록 견습 과정의 기회 균등 규정 폐지도 제안한 바 있다. 관련 데이터에서는 견습 과정 수료자의 소득이 평균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규정 폐지로 이러한 기회가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매체는 의원들이 “수백만 명의 미국 장애인의 고용 기회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수십 년간의 초당적 진보가 체계적으로 해체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노동부에 오는 12월 11일까지 이러한 조치의 근거와 향후 법적 의무 이행 계획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상, 인천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인천’에 지분 투자

부천·하남·용인 이어 네번째…발달장애인 작가 51명 활동

지난 18일 열린 ‘올모인천’ 개소식에서 (왼쪽부터)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 김형준 현대제철 실장, 김현종 올모 대표, 김정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본부장, 송정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상 제공>

대상은 장애예술인의 자립 기반 마련과 안정적인 일자리 확산을 위해 인천 지역 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인천’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천·하남·용인에 이어 네 번째 ‘올모’ 사업장 투자다.

대상은 전날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올모인천 개소식에 참여해 장애예술인 고용 확대 및 창작 활동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개소식에는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 김정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을 비롯해 공동 참여기업, 지역사회 단체와 장애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올모(OLMO, Open Leap Master Overcome)’는 미술 재능을 가진 장애인을 고용해 전문 미술 교육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전문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363㎡(110평) 규모로 조성된 올모인천에서는 발달장애인 작가 51명이 활동하게 된다. 상시 미술 교육과 전시회, 작품 기반 굿즈 제작·판매, 미디어아트 제작, 그림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모는 기업의 지분 투자와 협력으로 운영된다. 장애예술인들은 개별 창작 공간에서 전문 강사진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완성된 작품은 전시회나 사회공헌 캠페인·굿즈 제작 등으로 활용된다.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은 “장애예술인들이 재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일터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룹이 지향하는 ‘존중’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예지 의원, 박민영 대변인 고소…”차별과 혐오 공적으로 소비”

‘장애인 비하·허위사실 유포’ 갈등 심화…장애인 단체도 사퇴 요구
與 장동혁 대표 ‘엄중 경고’에도 논란 계속… 박 대변인 “비례 할당 지적” 해명

김예지 의원(사진 왼쪽)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김예지 의원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갈무리>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같은 당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이 자신이 발의했던 법안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및 혐오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심경과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비례대표는 소외 영역과 소수 집단의 목소리를 국회와 연결하는 통로임을 깊이 체감해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박 대변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 “단순한 개인 공격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적 공간에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공적으로 소비된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이 김 의원이 발의했다 철회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지자체에서 정신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가족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하는 것이 세트”, “장기 적출 범죄 일당에 잡혀가도 합법적으로 한 거라고 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러한 언행이 “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며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고소를 “보복이나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우리 정치가 더 나은 기준을 세우고 지켜가기 위한 최소한의 공적 조치”라고 규정하며, “공직자의 위치에서 차별과 혐오, 그리고 허위사실에 기반한 입법취지 왜곡을 그대로 두는 것은 사회에 ‘이 정도면 괜찮다’라는 잘못된 신호를 남기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의원에 대한 비판 과정에서 비례대표 재선이자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의 공천을 두고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사진=김예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했다”며 “대변인단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선 사과드린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국민의힘이 20번 미만 비례대표 당선권에서 장애인이 3명이나 배정된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비례대표 할당의 적절성을 겨냥한 것임을 재차 주장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또한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박 대변인의 사퇴를 포함한 강력한 징계 절차를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변인의 발언을 “명백한 차별 발언”이자 “공당의 대변인이 장애인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사건”으로 규정했다. 연맹은 “장애인의 정치 참여 확대는 예외적 기회 제공이 아니라, 헌법에서 보장하는 동등한 참정권 실현을 위한 민주주의 제도 장치”라고 강조하며, 박 대변인의 ‘과대표’나 ‘특혜’ 주장이야말로 정당한 권리 행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방송 진행자가 욕설을 섞어 김 의원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이어갈 때 박 대변인이 제지하지 않고 동조하듯 반응한 것 역시 대변인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2026년 장애인 일반형 전일제 일자리 40명 모집

12월 1일까지 접수…월 263만원 생활임금 지급

경기도가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 보장을 위해 내년도 직접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는 2026년 일반형 전일제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40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모집기간은 12월 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만 접수가 가능한다. 현장 접수는 받지 않는다.

신청 자격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된 미취업 장애인이다. 다만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사업자등록증 소시자, 타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참여자, 2년 이상 연속 참여자 등은 신청이 제한된다.

근무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한다. 보수는 내년도 경기도 생활임금 기준에 따라 월 262만3368원이 지급될 예정이며, 명절휴가비와 비정규직 공정수당도 별도로 지급된다.

근무지는 경기도청과 의회사무처 등 공공기관 2곳, 경기도장애인정보화협회 등 장애인단체 23곳, 햇빛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자립생활센터 15곳 등 총 40개 기관이다.

직무 내용은 배치 기관에 따라 행정 도우미, 복지서비스 지원요원 등으로 구분된다. 일부 기관에서는 수어 사용 능력이나 반려동물 관리 지원 등 특정 역량을 요구하기도 한다.

선발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12월 5일 발표되며, 2차 면접은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9일 누림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자립지원부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