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활원 ‘AI와 재활로봇 워크숍’ 개최
재활·로봇·표준 전문가들 한자리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재활로봇 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한 새로운 재활치료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장애인의 재활치료는 물론, 질병과 사고 등으로 장애가 예상되는 이들의 기능 회복과 사회 복귀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술적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립재활원은 26일 서울 강북구 국립재활원 나래관에서 ‘AI와 재활로봇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재활로봇 발전 방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 주관으로 열렸으며,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재활로봇 연구와 접목하기 위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특히 단순 보조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하는 ‘지능형 재활로봇’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행사는 ‘AI와 재활’, ‘로봇과 표준’ 등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포항공과대학교 박상현 교수가 멀티모달 생체신호 데이터를 활용한 최신 AI 기술 동향을 소개했고, 서울대학교 유영재 교수는 인간의 움직임과 상황을 이해하는 ‘물리적 상식 추론(Physical Commonsense Reasoning)’ 기술을 설명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AI 기반 의료기기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 ‘IEC 63521’을 소개하며 재활로봇 분야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한국AI·로봇산업협회 고경철 부회장은 Physical AI 기반 로봇 기술 발전 흐름과 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재활 분야에서 AI 기반 로봇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치료 효율 향상을 넘어 장애 발생 이후의 삶의 질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움직임과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재활을 제공할 수 있고, 보행 회복과 일상생활 적응, 지역사회 조기 복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차전경 장애인정책국장은 “AI 기술이 의료·로봇 분야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재활로봇 연구에서도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AI 기반 재활로봇 연구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아 국립재활원장도 “국립재활원은 그동안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재활로봇 연구와 보행치료 확산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장애인 건강권 보장과 재활로봇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재활로봇에 AI 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장애인 재활치료 역시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 예측과 맞춤형 지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와 재활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개인별 장애 특성과 회복 속도에 맞춘 정밀 재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