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체육 기반 ‘주식회사 터’ 설립… 2027년까지 장애인 근로자 200명 채용 목표

현대위아가 경남 지역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잇따라 지분을 투자하며 민간 기업의 장애인 고용 확대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1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경남형 장애인 동행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가 총괄하고, 공단과 지역 유관기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장애인 고용 사업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지분 투자다. 현대위아는 오는 8월 채용을 시작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식회사 터’에 7.5%의 지분을 투자한다. 주식회사 터는 소속 장애인이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기반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이색 모델이다. 미술·음악 등 문화예술 활동, 스포츠 훈련,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 참가를 직업 활동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7년까지 장애인 근로자 200명, 궁극적으로는 400명 규모로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일자리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장애인 고용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국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현저히 낮고,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단순 반복 업무 중심의 일자리에 집중돼 왔다. 개인의 강점과 관심을 살린 직무 모델이 사실상 드물었던 셈이다.
현대위아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공단 경남동부지사가 선정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식회사 재성’에 18%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 사업장이 판매하는 샐러드·커피·차 등을 매월 1회 이상 구매해 직원 선물 및 취약 계층 기부에 활용하고 있다. 투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거래처로서 지속적인 판로를 확보해준 것이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대한 기업의 지분 투자는 ESG 성과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관련 제도에 따르면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3개월 이상 도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 사업장의 장애인 근로자를 자사 고용으로 인정받아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현대위아가 용역·구매 거래에서 장애인 연계고용 사업장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사내 홍보 인쇄물, 현수막, 조형물 제작에도 장애인 연계고용 사업장과의 거래를 늘리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카(Dream Car)’도 현대위아의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 사업이다. 2013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장애인보호작업장을 포함한 복지기관에 차량 180대를 지원했다. 10년 넘게 이어온 사업으로, 장애인의 이동 편의와 자립에 직접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경상남도에서 성장해온 현대위아에게 경남형 장애인 동행일자리 사업은 지역사회와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이 고용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장애인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