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기업가 84명 첫 CEO 과정 수료…경영교육 수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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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50명 모집에 신청 몰려 100명으로 확대…AI·공공조달 등 10주 실무교육
한경국립대 첫 역량강화센터 기반으로 전국 5개소 구축 추진

<사진=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장애인기업 대표자를 대상으로 처음 운영된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84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교육 정원을 두 배로 확대해 운영한 것으로, 성장 단계에 있는 장애인기업의 전문 경영교육 수요를 보여줬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8일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에서 ‘장애인기업 최고경영자 과정’ 제1기 수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료생과 센터, 대학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과정은 창업 초기 단계를 넘어 성장·성숙 단계에 진입한 장애인기업 대표자의 경영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창업교육보다 실제 기업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경영전략과 현안 해결에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10주 동안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재무관리 자동화와 마케팅 기획, 공공조달 입찰 전략 등 기업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분야가 주요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후반부에는 교육 내용을 개별 기업에 적용하는 과정도 진행됐다. 8회차에는 기업별 인공지능 적용 가능성을 진단하고, 9회차에는 경영혁신 실행계획서를 작성한 뒤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계획을 구체화했다.

참여 수요도 당초 예상보다 높았다. 센터는 처음 50명 규모로 교육생을 모집했으나 모집 인원의 두 배에 가까운 신청자가 접수되면서 정원을 100명으로 확대하고 2개 반으로 나눠 과정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교육과정을 이수한 84명이 최종 수료했다.

참가자의 지역도 수도권에 한정되지 않았다. 충청·전라·경상권 등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기업 대표들이 매주 교육에 참여했다. 수료생 가운데 28명은 뇌병변·지체·청각장애 등 중증장애인이었다.

교육은 서로 다른 지역과 업종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기업가들이 사업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도 운영됐다. 센터는 교육 종료 이후에도 수료생 간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수료생 수첩을 제작하고 기수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장소인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는 대학의 교육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장애인기업의 창업과 경영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에 첫 센터가 구축됐으며,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전국 5개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수료생 조희경 현진마켓 대표는 “처음에는 최고경영자 과정이라는 이름에 부담이 있었지만 교육을 거치며 어제보다 더 나은 경영자가 됐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장애인 기업가들이 경쟁을 넘어 협업 관계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정옥 원앤원 대표도 교육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 기업가 간 인적 관계가 향후 사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과 김찬기 한경국립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박마루 이사장은 이번 과정의 신청과 참여 규모가 성장 단계 장애인기업을 위한 전문 경영교육 수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센터는 앞으로 기업가 역량강화센터를 기반으로 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을 확대하고 기술·수출 등 분야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