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는 4월부터 ‘장애인 콜택시’와 ‘임산부 콜택시’의 운영 시스템과 협약 구조를 통합·개편한 ‘교통약자 콜택시 통합 운영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콜택시 운영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완료하고, 협약 택시 단체와 ‘교통약자 콜택시 통합 운행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장애인 콜택시’는 자비콜 750대 ▲‘임산부 콜택시(마마콜)’는 등대콜 2,10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통합 운영을 통해 협약 택시는 총 2,850대로 확대된다.
또한, 배차 지연 및 미수락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임산부 콜택시 기사에게 장애인 콜택시와 동일한 콜 봉사 수수료(500원)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배차 성공률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 운영 시행 전인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교통약자 친절·배려 서비스 다짐식’과 ‘택시 친절 기사 교육’을 실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통합 운영 이후 운행 추이를 분석해 예산 추가 편성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는 일평균 2,900회, ‘임산부 바우처 콜택시’는 일평균 500회 운행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106% 증가한 수치다.
현재 ‘특별교통수단(두리발)’과 ‘교통약자 콜택시’는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콜센터(☎ 1555-1114)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현철 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이번 통합 운영으로 장애인과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 운행에 공감 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임산부들간에 미묘한 갈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점까지도 미리 헤아려 정책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