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 수지도서관이 수지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중증(정신·발달) 장애인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스케치북을 열다’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월까지 수지도서관 1층 북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장애인 예비 작가들의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수지장애인복지관이 진행하는 ‘2025년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정신·발달장애인 작가를 발굴하고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를 통해 중증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시민들에게 소개되면서, 예술 활동이 장애인 자립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서울시의 ‘장애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 경기도의 ‘장애예술인 창작 레지던시’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발성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장애인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기회와 창작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 예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