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은 8일 서울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2025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취업 및 수행기관 우수사례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3월 전국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우수사례를 토대로 취업성과와 기관 운영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였다.
취업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상은 삼성물산(주) 패션부문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최현서 씨가 수상했다. 최 씨는 자폐성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으로, 사회공헌팀에 입사해 홍보 콘텐츠 기획과 SNS 이미지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디자인 툴을 익혀온 그는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지원을 받아 직무 분석과 기업 맞춤 컨설팅을 거쳐 취업에 성공했다. 최 씨의 사례는 발달장애인의 전문직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우수상은 각각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이민수 씨(맥도날드)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손경태 씨(노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에게 돌아갔다.
기관 우수사례 부문 대상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차지했다. 이 복지관은 쿠팡과 협력해 장애인 e스포츠 선수 고용 모델을 구축했으며, 현재 30명의 중증장애인이 선수로 고용돼 주 4~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며 급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쌓고 있으며, e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직무 영역을 개척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우수상은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자립청년장애인 지원사업 ‘모두 함께 SAFE’), 우수상은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정신장애인 직업역량 강화 사례)이 각각 수상했다.
이경혜 원장은 “고용시장 내에서 가장 취약한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널리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복지법 제21조에 따라 2008년부터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직업재활지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 매년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