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현장은 철저한 점검에도 불구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장애인 고용 확대까지 도모하는 새로운 직무가 탄생했다.
서울지역본부와 디엘이앤씨(이하 ‘DL E&C’)는 협력하여 ‘건설 현장 안전 사각지대 지킴이’ 직무를 개발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 직무는 CCTV를 활용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소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며, 장애인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로 수행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은 특성상 육체 노동이 많아 장애인 고용이 어려운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3년 ‘민간 부문 산업별 장애인 고용 현황’에 따르면, 건설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98%로 20개 산업 중 17위에 그쳤다.
DL E&C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고, 서울지역본부와 협력하여 해당 직무를 개발했다.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건설 현장 경험이 있는 산재 장애인을 채용하고, 직무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직무 적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DL E&C는 총 23명의 중증장애인을 채용하며 장애인 고용의무를 충족했고, 산업재해 예방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DL E&C의 안전관리자는 “‘건설 현장 안전 사각지대 지킴이’의 유효 관제율이 90%에 달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장애인 근로자를 추가로 채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장애인 근로자들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근로자는 “중증장애로 출퇴근이 어려웠는데 재택근무 덕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되었다”며 기쁨을 표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수도권에 좋은 일자리가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에서도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DL E&C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기사를 주요 언론사에 배포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서울지역본부도 이 직무 개발 모델을 다른 건설사로 확대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예방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안전한 건설 현장을 동시에 실현하는 ‘건설 현장 안전 사각지대 지킴이’가 앞으로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