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행복을 바라봄, 일상을 담아봄, 희망을 이어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라엘이 주관하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도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해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는 매직쇼와 난타 공연으로 시작돼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본 행사에서는 장애인 인권 선언문 낭독과 함께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52명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 오후에는 장애인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등 다채로운 장기를 뽐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북도 장애인복지정책과 전 직원이 무대에 올라 선보인 수어공연은 큰 감동을 주며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다양한 복지 관련 전시와 체험 부스가 운영돼 방문객의 관심을 모았다. 도립장애인복지관과 전북장애인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 장애인식개선 체험을 비롯해 장애인보조기기센터의 보조기기 전시 및 점검,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전시·판매, 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지원사업 홍보, 장애인인권연대의 장애아가족 양육지원 안내, 사회서비스원의 전북인 복지플랫폼 사업 홍보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장애인복지의 중요성을 알렸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현재 등록 장애인 수가 128,490명으로 도 전체 인구의 7.4%에 달하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한 114개 복지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총 예산은 지난해보다 192억 원이 증가한 3,349억 원으로, 이는 도 전체 예산의 3.8%에 해당한다.
중점 사업으로는 장애인 일자리 지원, 최중증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지원, 장애아동돌보미 처우개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도는 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사)라엘 김기종 대표는 기념사에서 장애인의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슬로건처럼 도민 모두가 차별 없는 공동체 속에서 행복과 희망을 이어가는 봄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