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의원 “이사장, 부이사장·센터장 겸직 시도”…한성숙 장관 “사안 점검하겠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29일 국정감사에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운영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센터가 사실상 ‘이사장 1인 공화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박마루 이사장이 부이사장과 센터장을 모두 겸임하려 했다”며 “지난해 11월 이상우 센터장이 사임한 다음날인 12월 1일, 이사장이 정관을 개정해 ‘센터장’ 직위를 아예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장이 공석인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아예 센터장이라는 직위 자체가 사라진 기관은 이곳이 유일할 것”이라며 “이사장이 법률 검토를 의뢰해 스스로 유고 시 그 직무를 대행할 수 있는지까지 검토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 검토 결과, 이사장은 대행이 불가하며 기획관리본부장이 부이사장의 1순위 직무대행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급여가 없는 이사장 직책 대신 급여가 지급되는 센터장 역할을 겸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이사장이 조직 내 모든 직책을 통제하면 센터는 결국 ‘읍면쇼(1인 쇼)’가 된다”며 “공공기관장은 개인 권력을 키우는 자리가 아니라 공익을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현재 운영 상황은 정상적이라 보기 어렵다”며 “박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고, 중기부는 기관 운영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적을 유념하겠다”며 “관련 사실관계를 신속히 파악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