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수원시가 수원시티발레단과 손잡고 발달장애 아동 1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발레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달 8일 첫 수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수원시장애인복지센터 소강당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수원시티발레단 소속 전문 강사가 맡아 각 아동의 발달 특성을 반영한 동작 지도와 음악·스토리텔링 활동을 병행한다.
김문신 수원시티발레단 단장은 “아이들이 완벽한 동작을 익히는 것보다 예술 활동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발레를 배워 가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레클래스는 단순한 예술 교육을 넘어 발달장애 아동의 자존감과 사회성,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 문화복지 사업”이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실제적 접근성을 높여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을 마친 뒤에는 참가 아동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공연과 발표회를 마련해 지역사회와 예술의 가치를 나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장애·비장애 통합 예술활동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발레 분야로 영역을 넓혀 예술을 통한 포용적 지역 문화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강사진은 발달 단계별 체력 관리와 정서 지원을 병행해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 보호자에게는 수업 관찰 기회를 제공해 자녀의 변화를 함께 기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접수는 수원시 홈페이지 통합예약 시스템과 수원시장애인복지센터 방문·전화로 가능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시는 수업 종료 후 만족도 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반영해 내년 참여 인원을 확대하고 야외 시민 공연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맞춤형 발레클래스가 발달장애 아동에게 예술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민이 예술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