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새로운 직무인 ‘소방 안전 파트너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총 16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소방 안전 파트너스’는 사업장 내 소화전, 소화기, 비상 출입구 등 소방 안전 시설물의 관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직무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체계적인 소방 안전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사는 새로운 직무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경기북부지사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직무 도입 제안서를 발송했으며, 그 결과 교보문고와 LG이노텍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이노위드가 참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안전팀 및 방재시설팀과의 직무 중복 문제나 기존 직원 대체 고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경기북부지사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각 사업장의 고용 현황과 소방 안전시설을 분석해 기존 직원의 업무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직무를 조정했다.
또한 서울디지털대학교 소방 안전 전문가와 대기업 방재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직무 모형도를 설계하고, 서울맞춤훈련센터와 일산직업능력개발원과 협력해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기초 직업교육과 심화 기술 교육을 제공했다.
그 결과, 교보문고는 파주 본사 및 주요 지점(광화문점, 강남점, 광교점, 건대점)에서 7명을, 이노위드는 파주 사업장에서 9명을 채용했다. 경기북부지사는 지원고용 프로그램과 취업 후 적응 지도를 통해 근로자들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던 사업체들은 의무 고용률을 초과 달성해 2025년부터 부담금 납부가 면제되며,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받던 사업체들은 장려금 지급액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경기북부지사는 앞으로도 지자체, 유관기관, 장애인 채용을 고려하는 일반 사업체를 대상으로 직무 홍보와 간담회를 진행해 ‘소방 안전 파트너스’ 직무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교보문고와 이노위드와 협력해 전국 지점으로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 직무가 장애인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