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참여로 예술·포럼·워크숍 등 9개 프로그램 진행…장문원 창립 10주년 기념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장애예술의 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모두예술주간 2025’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장문원 창립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오는 11월 19일까지 장애예술인 전용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모두예술주간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칠레, 네덜란드 등 7개국이 참여한다. 장애예술 창작을 위한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동아시아 장애예술 포럼, 예술 현장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총 9개 프로그램이 진행돼 예술적 실험과 국제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장문원은 2020년부터 모두예술주간을 통해 장애예술의 담론을 발굴하고 예술적 가치를 논의해 왔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예술의 현안을 집약해, 창작의 실험성과 과정의 공유, 그리고 경계를 넘는 협업과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은 이번 주간의 핵심 행사 중 하나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여하며, 세 개의 세션과 여덟 명의 발제자가 포용적 예술의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한국은 2020년 ‘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 이후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예술 진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온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이 각국의 장애예술 정책과 실천을 비교하고 아시아의 포용적 예술 흐름을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장문원은 또한 예술 창작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프랑스 예술인을 초청한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 예술인들은 “관찰과 수용을 중심으로 한 기초적 예술 훈련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월 셋째 주에는 신경다양성 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무용공연 ‘야호야호 Echoing Dance’의 창작과정 공유회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를 넘어서는 예술적 교감을 탐색한 작품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창작 접근법을 제시한다.
모두예술주간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문화예술시설 관계자를 위한 ‘접근성 실무 워크숍’이 진행된다. 기획, 홍보, 무대기술, 공연장 운영 등 네 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지난 2년간의 접근성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통해 장애감수성을 높이고 창의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