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원장 조윤경)은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적 및 자폐성 장애인의 특성과 환경을 반영한 국가승인통계로,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특히 보통 읽기 조사표, 읽기 쉬운 조사표, 그림상징 조사표 등 특수조사표를 활용하여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3,000가구의 당사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2024년 6월 기준, 발달장애인의 취업률은 30.5%로 약 6만 8천 명에 달했으며,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포함한 일반 민간사업체(53.6%)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22.6%) 순이었다.
취업한 발달장애인이 필요로 하거나 받고 있는 주요 지원은 ‘능력 수준에 맞는 업무 부여’(81.5%), ‘업무시간 조정’(74.4%), ‘다른 사람의 도움 제공’(72.8%) 순이었다. 특히, 일을 계속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당사자 95.7%, 보호자 99.1%로 매우 높았다.
반면, 미취업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중 32.6%가 자녀의 취업을 희망했으며, 희망 직무는 제조(36.1%), 사무(16.5%), 서비스(15.9%) 순이었다. 미취업 당사자 중 50.7%(약 4만 1천 명)가 취업을 희망하고, 이 중 절반가량은 “내일부터라도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취업자와 취업 희망자의 보호자 69.9%는 고용 유지를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주요 희망 서비스는 ‘발달장애인 구인정보 제공’(35.5%), ‘직업탐색 및 직업정보 제공’(33.1%), ‘직업기술 교육 및 훈련’(32.9%),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 훈련’(32.4%)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9개소에서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훈련을 통해 직업 능력을 강화하고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훈련과정은 사무보조, 바리스타, 생산보조, 청소, 세탁 등 실제 취업 현장과 밀접한 직무 중심으로 구성되며, 쉬운 글과 반복 학습, 직업체험관 실습, 사회성 향상 교육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한다.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경우 지난해에만 LG전자 자회사 하누리 바리스타 11명, 스팀세차 9명, 효성ITX 업무지원직 4명, 자라리테일코리아 매장 관리직 4명, PwC 사무공간 관리직 4명 등 약 80여 명이 대기업 및 장애친화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재직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직무훈련과 기초 소양교육을 포함한 ‘재직자 훈련과정’도 새롭게 개설되었다.
조윤경 고용개발원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삶을 정확히 이해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과 양질의 고용 서비스 제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kead.or.kr) 또는 고용개발원 홈페이지(edi.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