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과 저상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저상버스 탑승 체험 및 실태조사’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홍보단(서포터즈)이 함께 구성한 시민추진단이 직접 저상버스를 탑승하며 현장 실태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지난 3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뇌병변복지관과 함께 ‘2025년 저상버스 이용의 날(버스랑 배프 데이)’ 운영사업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섰다.
‘버스랑 배프 데이’는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탑승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범시민 캠페인으로, 2024년에는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운영되었으며, 2025년부터는 매주 화요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이 명칭은 ‘버스와 친구(Best Friend)가 되어 무장애(Barrier Free) 여행을 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추진단은 4월부터 6월까지 총 65회에 걸쳐 부산 시내 저상버스를 이용하며 정류장 내 저상버스 표시 여부, 보도 연석의 높이와 폭, 탑승 후 출발까지 걸리는 시간, 운전기사와 승객의 반응 등 다양한 항목을 조사했다. 하반기에는 100회 이상의 체험과 조사를 목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진단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서포터즈 등 26명으로 구성되며, 4인 1조로 탑승 체험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부산뇌병변복지관은 저상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과 함께 리프트 및 고정벨트 작동법에 대한 현장 교육도 진행 중이다. 부산의 2025년 6월 기준 저상버스 도입률은 시내버스 전체의 64.7%에 달하며, 시는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교통약자의 접근권 향상을 위한 버스정류소 환경개선 실태조사, 저상버스 탑승 이벤트, 대시민 공익 홍보영상 제작 등도 병행해 추진된다.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저상버스는 장애인 콜택시나 도시철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교통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버스랑 배프 데이’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모두가 따뜻한 공동체를 체감할 수 있는 ‘안녕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