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면접·직업컨설팅·취업지원 한자리 제공…지난해 39명 실제 취업 성과
특수학교 졸업예정자 참여 확대 속 “사후관리 강화 필요” 목소리도

대구시가 장애인 고용 확대와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현장 중심 취업 지원에 나선다. 단순 채용행사를 넘어 장애인 구직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실질적 고용 플랫폼으로 취업박람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오는 13일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2026 대구광역시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대구광역시협회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에는 지역 내 미취업 장애인과 특수학교 졸업예정자 등이 참여하며, 총 28개 기업이 현장 채용 면접과 구직 상담을 진행한다.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비롯해 직업훈련 및 취업지원제도 안내까지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장애 유형별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길을 끈다. 행사장에는 수어 통역사와 자원봉사자가 배치되며, 참가자 이동과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향수 책갈피 만들기, 옥수수전분 입욕제 체험, 양말목 컵받침 제작 등 체험형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해 구직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참여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현장 매칭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열린 박람회에서는 350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9명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단순 행사 참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용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장애인 고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장애인 구직자 상당수가 반복적인 단기 일자리나 제한된 직무군에 집중되는 현실 속에서, 취업 이후 장기근속과 직무 적응을 지원할 수 있는 사후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특수학교 졸업 이후 진로 공백을 겪는 청년 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의 경우 현장 중심 직업훈련과 지속적인 취업 연계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의 장애인 채용 인식 변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ESG 경영 확대와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필요성에 따라 장애인 채용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업종에서는 직무 개발과 근무환경 조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단발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취업 이후 직무 적응 지원과 기업 컨설팅, 장애 유형별 직무 발굴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단순 채용을 넘어 장애인의 안정적인 경제활동과 지역사회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 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취업 연계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