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민이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운영 중인 출판사 <무제>를 통해 특별한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김금희 작가의 소설 『첫 여름, 완주』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한국장애인재단에 기증했으며, 이 오디오북은 전국 약 40여 개 장애인 도서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첫 여름, 완주』는 기존 출판 공정의 순서를 뒤집은 형태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오디오북으로 가장 먼저 제작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시각장애인은 종이책이 출간된 이후 2차 가공을 거친 오디오북이나 점자책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오디오북이 가장 먼저 제작되고 이후 전자책과 종이책이 순차적으로 출간된다.
박정민은 “『첫 여름, 완주』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도서 접근권을 높이기 위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품은 주인공 ‘열매’가 친한 언니의 고향인 전북 완주를 방문하면서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겪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박정민의 출판사 <무제>는 “작은 세상을 다정히 살피자”는 모토로 운영되며, 지난 2월에도 온라인몰 ‘얼렁뚱땅 상점’과 함께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굿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